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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격 보류…왜?

서정민 기자
2026-05-19 07: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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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이란 공격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로 예정했던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전격 보류한다고 밝혔다.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3국 정상들의 만류를 수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으로부터 공격 보류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미국과 중동이 수용할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이들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합의에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미군에 공격 중단을 지시했음을 밝히면서도 "수용 가능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즉각 전면적·대규모 공격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갖추라고 추가로 지시했다"고 못 박았다.

19일 공격이 실제로 예정돼 있었다는 사실은 이번 게시물로 처음 알려졌다. 앞서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란이 14개 조항의 새 종전안을 파키스탄 측 중재자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제안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어떠한 양보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12주차에 접어든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 상승 압박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확전으로 이란을 굴복시킨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 보류 결정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확전으로 국제유가가 추가 급등할 경우 이미 '인기 없는 전쟁'이 돼버린 이란 전쟁에 대한 여론이 더욱 악화될 수 있고, 중간선거를 앞둔 경선 국면에서 공화당 내 반대파와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재 역할도 변수로 거론된다. 방중 기간 시 주석은 이란의 핵보유 금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의 당위성에 원론적으로 동의했지만, 실제 이란 설득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를 협상 카드로 내세우며 시 주석에게 이란 설득을 요청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이란은 거듭된 미국의 압박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기류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을 주저하는 상황을 이란 측도 인지하고 있는 만큼 협상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20년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최근 시사한 바 있어, 타협 가능성이 전혀 배제되지는 않는다는 신중론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사진=ai생성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