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공격을 보류한 직후 국가안보 수뇌부와 긴급 회의를 소집해 군사적 옵션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란에 핵 포기 또는 전쟁 재개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안보 수뇌부와 이란 관련 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참석자들은 미국·이란 전쟁의 향후 방향, 외교적 진척 상황, 이란 타격을 위한 미국의 군사 계획에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들은 해당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페르시아(걸프)만 연안 국가들이 자국 석유 생산시설과 기반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점이 고려돼 공격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오스는 군사적 옵션에 대한 브리핑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재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걸프국 정상들의 요청으로 공격을 보류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들이 2~3일 정도만 시간을 줄 수 있느냐고 했다"며 "금요일이나 토요일, 일요일, 혹은 다음 주 초까지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경우 이르면 수일 내 군사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밴스 부통령도 같은 날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을 향해 핵 포기를 강하게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미국의 선택지는 두 가지다. 이란이 핵무기 보유를 하지 않겠다고 합의하거나, 미국이 군사작전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중동 전역은 물론 전 세계적인 핵무장 경쟁을 촉발하는 '첫 번째 도미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밴스 부통령은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적극적으로 협상하라고 지시한 상황"이라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하고, 이란도 합의를 원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47년간 이어진 미국과 이란의 관계를 재설정할 수 있는 기회"라며 협상 타결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합의 여부에 대해선 "실제 서명하기 전까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미국은 이란 내 최대 440㎏으로 알려진 60% 고농축 우라늄의 전량 반출과 20년 이상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고 있어 단기간 내 합의 도출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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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