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생산자물가 ‘28년만 최대’…석탄·석유제품 31.9%↑·원재료 28.5%↑

서정민 기자
2026-05-21 07: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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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자물가

중동 분쟁 장기화 여파로 국제 유가와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생산자물가가 약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에너지 가격 충격이 석유제품과 원재료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상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8.43(2020년=100 기준)으로 전월(125.35)보다 2.5%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월(2.5%)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6.9% 올라 2022년 10월(7.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공산품이었다. 공산품 가운데 석유 및 석탄제품은 전월보다 31.9% 급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73.9%로, 2022년 6월(83.3%)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부 품목별로는 솔벤트가 94.8%, 경유가 20.7% 각각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4.0%)과 수산물(-3.2%)이 내리며 전월보다 1.0%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3.9%) 상승 영향으로 0.3% 올랐다. 

서비스는 0.8% 상승했으며, 금융 및 보험 서비스는 증시 호조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급등(119.0%)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2% 올라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5.2% 상승했다. 특히 원재료 가격이 28.5% 폭등하며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웠다. 

중간재와 최종재도 각각 4.3%, 0.5% 올랐다.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공산품(5.8%) 주도로 3.9%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제공=ai 생성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