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주간 거래에서 1539.1원에 마감했으나 야간 거래에서 장중 1561.5원까지 급등했다가 1559.0원으로 마감했다. 주간 종가보다 19.9원 높은 수준으로,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6일(159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공항 영업점 환율은 이미 1624원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평균 환율(4월 1일~6월 5일)은 1490.98원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1596.88원) 이후 약 2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당국은 최근 변동성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거래 투명성 제고 및 역외 NDF 거래를 국내 외환시장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화 약세에 편승한 투기적 움직임과 시장 교란 의심 행위를 한은·금감원 감사를 통해 집중 점검하고, 수출입 기업의 불법 외환 거래에 대해서도 불법 외환 거래 대응반을 통해 조사할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중동 전쟁 전개 및 미국 물가 동향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수 있는 만큼 24시간 높은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급등의 직접적 계기로 미국·이란 군사적 충돌에 따른 유가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꼽는다.
5일 기준 외국인은 3조 50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2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원화 가치는 일주일 새 3.48% 하락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3.54%)에 이어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낙폭이 컸으며, 엔화·위안화·대만달러 등 여타 아시아 통화 대비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4월 경상수지가 282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음에도 기업들이 달러를 곧바로 환전하지 않으면서 수출 호조가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례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주 코스피는 1일·2일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8801.49)를 경신했으나, 4일(-1.84%)과 5일(-5.54%) 급락해 8160.49로 마감하며 8200선이 붕괴됐다.
이에 8일 국내 증시의 '검은 월요일' 공포가 고조되고 있으며, 삼성전자 30만 원·SK하이닉스 200만 원 선 이탈과 코스피 7000대 추락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시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과거 1200~1300원대로의 복귀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진=ai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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