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글로벌 증시를 이끌었던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중동발 악재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57% 급락하며 시장 약세를 주도했다. 반도체 업종 ETF인 SOXX 역시 3.67% 떨어졌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3.73% 하락하며 200달러 선까지 밀렸고, 브로드컴은 5.12%, AMD는 4.86%, 마이크론은 4.70% 하락했다.
ARM홀딩스와 퀄컴, 마벨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도 일제히 5%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70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한 뒤 20% 넘게 폭락했다.
반도체 업종이 흔들린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가 자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비중 축소에 나섰다.
실제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고 브렌트유도 93달러 선을 넘어섰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를 자극하며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종목은 올해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해왔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AI 투자 사이클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한다.
다만 중동 정세와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만큼 당분간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 ai 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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