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가 유가 상승 파급 효과와 증시 호조에 따른 서비스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4월(2.5%)보다 둔화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8.5% 올라 2022년 7월(9.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작년 9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이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0.7% 올랐다. 중동전쟁 여파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재료비가 오른 화학제품이 1.8% 뛰었고, AI 투자 수요 등에 힘입어 1차 금속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각각 1.4%, 1.6% 상승했다.
유가 급등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석탄 및 석유제품은 지난 3월과 4월 각각 32.0% 오르며 두 달 연속 외환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5월에는 2.3%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가 원료비 인상 영향으로 10.3% 급등하며 전체 0.5% 상승을 이끌었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1.2% 올랐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가 8.3% 급등하며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 호조로 위탁매매수수료가 22.2% 오른 영향이 컸으며, 이는 1998년 12월(23.0%)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운송서비스도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국제항공여객이 16.5%, 항공화물이 15.6% 각각 오르며 1.8%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참외 등 농산물 작황 호조로 3.9% 내려 전체 0.8% 하락했다.
국내 출하와 수출을 아우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수출 중심으로 16.7% 올라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6월 들어 국제유가가 전월보다 하락했다"면서도 "중동 지역 석유 시설 복구 속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추이, 원유 및 관련 석유제품 국제 가격 흐름에 따라 국내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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