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상선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을 상대로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같은 이유로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철회했다.
지난달 21일 발급했던 60일짜리 임시 일반 면허를 보름여 만에 취소한 것으로, 이란의 계속되는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경제·군사적으로 동시 압박에 나서며 경고 수위를 끌어올린 모양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29일 종전 양해각서(MOU)를 통해 상호 공격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항료 없는 자유로운 통항을 60일간 보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이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3척이 이란으로 추정되는 세력에 잇따라 피격되면서 미군이 재차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란으로부터 양보를 받아냈고, 그들은 핵무기를 결코 가질 수 없을 것"이라며 "그들은 많은 사람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많은 것들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교를 통한 '올바른 합의'를 선호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교량과 발전소를 포함한 이란의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아 "일을 끝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도 7일 로이터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보인 행동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 외교 당국은 자국과 협의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거나 위치 추적기를 조작한 선박은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며, 책임을 피격된 선박 측에 돌렸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가 체결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피격을 계기로 다시 군사적 충돌 위기로 치닫는 모습이다.
미 중부사령부의 공습 개시, 재무부의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 철회,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표적 경고 등이 겹치며 향후 11일로 예정된 도하 후속 협상의 성사 여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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