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KIA전 첫 승’ 나균안, 23번째 등판 만에 징크스 깼다

허정은 기자
2026-07-09 17:13:37
기사 이미지
‘KIA전 첫 승’ 나균안, 23번째 등판 만에 징크스 깼다 (출처: 롯데 자이언츠 SNS)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통산 첫 승을 거두며 오랜 징크스를 모두 털어냈다.

나균안은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롯데는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11-3으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나균안은 경기 전까지 KIA를 상대로 통산 22경기(15선발)에서 승리 없이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6.78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KIA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를 기록했지만, 이날 23번째 등판 만에 마침내 첫 승을 신고했다.

KIA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의 악연도 끊었다. 2024시즌부터 이어진 7차례 선발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놓쳤던 나균안은 여덟 번째 맞대결 끝에 처음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1사 후 김호령에게 2루타,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나성범을 뜬공, 카스트로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넘겼다.


기사 이미지
‘KIA전 첫 승’ 나균안, 23번째 등판 만에 징크스 깼다 (출처: 롯데 자이언츠 SNS)


이후 안정을 찾은 나균안은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4회에도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폭발했다. 17안타로 11점을 뽑으며 올 시즌 유독 타선 도움을 받지 못했던 나균안에게 넉넉한 득점 지원을 안겼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6회였다. 9-0으로 앞선 1사 2루에서 김도영을 상대한 나균안은 바깥쪽 낮은 포크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ABS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고, 김도영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나성범과 카스트로, 한준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2사 1, 2루에서 투구 수가 94개에 이르자 롯데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고, 구원 등판한 현도훈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나균안은 “내가 잘한 것보다 팀 동료들이 공수에서 너무 많이 도와줬다.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는데, 기분 좋게 이길 수 있어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사 이미지
‘KIA전 첫 승’ 나균안, 23번째 등판 만에 징크스 깼다 (출처: 롯데 자이언츠 SNS)


KIA전 첫 승에 대해서는 “KIA라고 해서 이번에 더 특별히 준비한 건 없었다. 똑같이 (손)성빈이랑 내가 가지고 있는 공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경기 플랜을 짰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퀄리티스타트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교체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많이 아쉽다. 선발투수여서 이닝 욕심이 컸고, 내가 6회를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컸었다. 하지만 코치님께서 ‘좋을 때 끝내자’라고 말하셔서 단념했다”고 전했다.

전반기를 16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마친 그는 “시즌 끝날 때까지 아프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내가 목표하는 이닝을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팬들을 향해서는 “오늘도 많이들 사직야구장에 찾아와주셔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내일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데, 마지막 경기에서도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주시면 좋은 결과로 꼭 보답드리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허정은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