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주택관리사협회(협회장 하원선)가 JTBC 새 토일드라마 '아파트' 방영을 앞두고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 앞에서 대규모 규탄 시위를 벌였다.
협회는 10일 오전 8시 방송사 출근 시간에 맞춰 하원선 협회장과 협회 임원진, 주택관리사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라마 방영 중지를 촉구하는 단체 시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협회는 JTBC 사옥과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 정문 앞에서 각각 1인 시위를 이어온 바 있다.
전국 3만4천여명의 주택관리사 회원을 둔 협회 측은 드라마가 주택관리사를 '비리의 온상'이자 '지탄의 대상'으로 왜곡해 그렸고, 입주민의 공동 자산인 장기수선충당금을 개인이 손쉽게 횡령 가능한 '눈먼 돈'처럼 묘사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협회는 현재 국내 공동주택관리 시스템이 공동주택관리법령에 따라 입주자대표회의 의결, 지자체 신고·감독, 내외부 회계감사, K-apt(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공개 등 여러 안전장치로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의 설정이 이 같은 법과 회계 시스템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현장에서 헌신하는 주택관리사 3만4천여명과 관리업무 종사자 30만여명의 명예와 직업윤리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 드라마와 허구라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국민 70% 이상이 거주하는 공동주택을 배경으로 한 왜곡된 묘사가 입주민과 관리업무 종사자 간 불신과 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발생할 악성 민원과 갑질 피해는 고스란히 관리업무 종사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하원선 협회장은 성명서에서 "주택관리사들의 시위와 성명 발표는 국민이 신뢰하는 공동주택관리 제도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이자, 관리현장의 명예와 자긍심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외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와 전국 3만4천여명의 회원들은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한 주거 공동체와 공동주택관리 제도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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