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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주가전망, 니켈 제련소 BNSI가 변수로

서정민 기자
2026-08-11 06: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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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이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BNSI 제련소 현장 전경.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의 북미 시장 매출이 관련 전방산업 둔화 등의 영향으로 3년 만에 95%가량 급감할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7일 유상증자 관련 2차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전방산업 관련 위험 항목에 북미 매출 추이를 새롭게 기재했다.

회사는 북미향 매출이 시장 둔화와 세액공제 축소·폐지, 미국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사업 철수 등의 영향으로 급감해 올해 약 699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이 정점을 찍었던 2023년 1조 4000억 원 대비 95%가량 줄어든 수치다.

회사는 2030년 북미 매출 목표를 3조 9000억 원으로 제시했으나, 이는 현재 협의 중인 수주 계획이 모두 실현되는 것을 전제로 한 목표라며 실제 매출은 이를 하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 공시했던 대형 공급계약 규모 중 이행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다만 계약별 구체적인 이행 금액과 잔여 금액은 고객사와의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자금의 주된 사용처인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의 세부 공정 내역도 이번에 공개됐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진척도는 39.2%로, 엔지니어링 설계와 토지 확보, 지반 공사는 마쳤으나 토목 공사는 48.9%, 설비·장비 구매는 41.0%, 설비·장비 설치는 13.8% 진행된 상태다. 회사는 올해 12월부터 니켈 반응기 1기의 시운전이 가능하고 잔여 공정은 내년 3월 중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본격적인 매출은 내년 3월 판매 허가 취득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증자 조달액 중 7650억 원이 이 사업의 지분 취득에 투입된다.

정정 신고서에는 중국 업체와의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진단도 새로 담겼다.

회사는 국내 경쟁심화 위험 항목에서 중국계 삼원계 양극재 업체와의 기술 격차가 점차 축소되고 있어 기술적 우위만으로는 전방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1~2023년 대규모 증설이 집중된 이후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했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6월 30일 1조 2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뒤 지난달 14일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아 같은 달 24일 1차 정정 신고서를 냈다.

이번 2차 정정은 금감원의 공식 판단이 나오기 전 회사가 선제적으로 진행한 자진 정정으로, 발행 규모와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다.

신주 발행 규모는 990만 990주, 예정 발행가는 주당 12만 1200원이다.

다만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실제 조달금액이 1조 원을 밑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도 유상증자 발행 주식 수는 유지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실제 조달 금액이 줄어든 사례가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발행 주식 수를 늘려 목표액을 맞추기보다 우선순위에 따라 자금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으로, 니켈 제련소 투자에 집중하고 시설투자·운영비 부족분은 자체 자금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두 차례 정정을 거치며 투자위험 관련 기재도 크게 늘었다.

‘잦은 자금조달로 인한 위험’, ‘공급망 내 높은 매입처 의존도에 따른 위험’, ‘양극재 및 전·후방 산업에 대한 규제 관련 위험’ 등 3개 항목이 신설됐다.

회사는 2019년 이후 자본시장에서 1조 8084억 원을 조달했으며, 이번 유상증자까지 더하면 상장 후 누적 조달액은 3조 원을 넘어선다.

과거 조달 자금이 계획과 다르게 집행된 사례도 재확인됐다.

2019년 기업공개 당시 토지 매입 시설자금 140억 원은 전액 미집행됐고, 기계장치 시설자금도 1313억 원 계획 중 690억 원만 쓰인 반면 운영자금은 계획 50억 원을 크게 웃도는 833억 원이 집행됐다.

2022년 유상증자에서도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4700억 원 계획 중 2970억 원만 집행되고 운영자금은 계획보다 많은 2952억 원이 쓰였다.

회사는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른 운전자본 확대와 북미 합작법인 설립 논의 장기화로 자금 일부를 운영자금으로 돌렸을 뿐 해외 투자계획은 철회되지 않았고 후속 조달로 모두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는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확장보다 기존 강점인 삼원계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충북 오창에 연산 4000t 규모의 LFP 대응 라인을 갖췄지만 아직 본격적인 공급 계약은 없으며, 확실한 공급선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관련 투자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을 직접 확보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전고체 업체에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ESS 매출은 올해 약 2900억 원에서 2030년 773억 원으로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전고체용 양극재는 내년 초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체전해질은 연산 40t 규모 파일럿 플랜트를 2028년까지 1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MR(코발트프리 망간리치) 양극재도 북미 완성차 업체에 샘플을 공급해 평가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24일까지 정정신고서를 심사할 예정이며, 심사를 통과하면 10월 14일 최종 발행가액이 결정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21일 2차 일반주주 간담회를 열고 유상증자 관련 세부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10일 코스닥 지수는 급등 흐름 속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로 마감했으며, 에코프로비엠도 7.29% 상승한 11만 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에코프로는 8.72% 오른 9만 35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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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로고. 사진=에코프로비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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