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식과 황석정이 MBN 이슈메이커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굴곡진 삶을 살아온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임현식은 자신의 배우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어머니와 6살 때 6.25로 생이별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뭉클함을 안겼다.
초등학교 음악 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웠다는 임현식은 이를 통해 음악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세계적인 연기 지도서인 ‘스타니슬랍스키의 연기론’의 번역본이 없던 시절 “어머니가 장장 6개월에 걸쳐 직접 책을 번역했다”라며 어머니 덕분에 연기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어머니가 없었더라면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싶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배우로 이끌어준 어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임현식은 신문사 기자였던 아버지가 6·25 당시 취재를 위해 북한으로 향한 뒤 돌아오지 못했던 사연도 털어놨다. 당시 6살이었던 그는 “남북이 뒤죽박죽이었던 때였다”라며 아버지를 잃은 뒤 피해자인 어머니까지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아픈 과거를 담담하게 전했다.
황석정은 가난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꺼냈다. 집 월세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머니가 피아노를 마련해뒀고, 그 영향으로 황석정은 서울대 국악과에 진학했으며 오빠와 동생 역시 음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늘 화가 많았던 어머니가 무섭고 싫었다는 황석정은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었던 것 같은데 채워지지 않았다”라며 40대 초반까지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지 않을 정도로 마음속에 쌓였던 응어리를 고백했다.
그러던 중 자식들과 떨어져 지내던 어머니가 홀로 허리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모셔 왔다. 이후 황석정은 마치 캐릭터를 분석하듯 어머니의 삶을 들여다봤고, “꿈이 좌절된 한 소녀를 보게 됐다”라며 어머니를 이해하게 된 순간을 전했다.
어머니에 대한 미움이 사라진 뒤 두 사람은 이제 친구 같은 사이가 됐다고. 황석정은 어머니와 ‘기적 같은 화해’를 이뤘다고 밝혀 깊은 울림을 안겼다.
황석정은 “누군가에게는 고마운 사람이지만 누군가는 복수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라며 타인에 대한 미움으로 자신까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인생론을 전해 공감을 더했다.
한편 MBN 이슈메이커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41회는 오는 9월 5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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