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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 아들 잃고 후회…손녀에 용산 오피스텔·차 선물

서정민 기자
2026-09-16 06: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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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배우 박원숙이 먼저 세상을 떠난 외아들에게 해주지 못한 것들을 손녀에게 아낌없이 베풀고 있다고 밝혔다. 손녀의 학비부터 용산 오피스텔, 자동차까지 마련해줬다며 "죽어서 주면 유산이지만 살아서 주면 선물"이라고 말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박원숙이 게스트로 출연해 23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과 이후 달라진 삶에 대해 털어놨다.

박원숙은 "사람마다 인생에서 어떤 계기가 있는 것 같다"며 "아들을 딱 잃고 나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 지금껏 내가 했던 연기는 다 가짜라는 걸 알았다"고 회상했다.

아들을 떠나보낸 뒤 일과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열심히 하고 좋아했던 것도 이제는 돈 받은 만큼은 하지만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한 열 발은 물러나 있는 것 같다. 내가 이걸 기를 쓰고 해서 뭐하나,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에 대한 열정이나 욕망, 무엇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접혔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들에게 물질적으로 충분히 베풀지 못했던 것이 큰 후회로 남았다고 고백했다. 박원숙은 "아들을 교육한답시고 물질적인 걸 해주지 않았다. 그게 너무 가슴 아프고 후회가 됐다"며 아들에게 못 해준 것을 손녀에게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원숙은 손녀가 공부를 잘해 장학금을 받았음에도 등록금과 학비를 지원했고, 용산에 오피스텔을 마련해준 데 이어 자동차도 선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나이도 그렇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몸도 너무 안 좋았다"며 "죽어서 주면 유산이지만 살아서 주면 선물 아닌가. 그래서 손녀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선물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원숙은 2003년 11월 당시 35세였던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냈다. 이후 며느리가 재혼하면서 어린 손녀와도 한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났다.

박원숙은 2024년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도 손녀와의 재회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내 아들한테 해준 게 없는데 갑자기 떠나서 후회했다"며 "내 아들에게 못 해준 거 손녀한테 다 해주며 원풀이하는데 해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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