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서재희가 매 장면마다 새로운 얼굴을 꺼내 놓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포핸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윤선주는 최정요를 자신이 대표로 있는 한국심포니로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정요가 머물고 있는 호텔을 찾아간 윤선주는 “루카 도미니코 씨. 한국심포니의 윤선주 대표입니다”라고 격식을 갖춰 인사를 건넨 뒤, 마치 과거의 최정요를 떠올린 듯 환하게 미소 지으며 “혹시 한국말…. 안 잊어버렸어요?”라고 다정하게 물었다.
서재희는 이 장면에서 반가움과 기대를 과하게 드러내기보다 표정과 말투에 미묘한 변화를 주며 윤선주의 속내를 표현했다. 공식적인 첫 만남처럼 말을 건네면서도 상대의 반응을 세심하게 살피는 눈빛과 부드러운 미소를 더해 단순한 영입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
윤선주는 앞서 강승운(정진영 분)의 당부를 받아 영입 전략을 탄탄하게 세워둔 상황. 애가 타는 순간에도 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하며 최정요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서재희는 조급함을 감추는 절제된 표정과 상대를 설득할 때의 안정적인 말투를 오가며 노련한 윤선주의 면모를 담아냈다.
특히 강지혜(윤세아 분)와 맞붙는 장면에서는 또 다른 연기 변주가 돋보였다. 최정요 영입에 반대하는 듯한 강지혜의 태도에 “저희가 영입하려는 지휘자가 누군지 모르시진 않죠? 굳이 그 스타성에 대해 입 아프게 설명드릴 필요가 없을 거 같고. 우리 클래식계의 활성화를 위해 다른 나라에 뺏기지 않은 건 오히려 칭찬받을 일 같은데요?”라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처럼 서재희는 부드러운 미소부터 단호한 눈빛, 여유로운 능청스러움까지 윤선주의 다양한 감정을 장면마다 세밀하게 변주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감정을 크게 표출하지 않는 순간에도 인물의 속내가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만드는 섬세한 연기로 윤선주의 매력을 선명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과거 천재 피아니스트 최정요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음악의 길로 이끌었던 윤선주는 이제 지휘자계 샛별 ‘루카 도미니코’로 돌아온 그를 품기 위해 든든한 울타리를 자처하고 있다. 최정요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윤선주의 계산과 진심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서재희가 앞으로 이를 어떤 결의 연기로 그려낼지에도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서재희가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 8회는 오늘(20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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