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농구가 개최국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결승 당일 예정됐던 훈련이 취소되는 변수까지 딛고 일본 원정에서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결승까지 가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대회 초반 대표팀은 나고야항 컨테이너 선수촌의 좁은 숙소와 짧은 침대 등으로 불편을 겪었고 결국 호텔로 숙소를 옮겼다. 결승 당일에는 오전 슈팅 훈련을 위해 배정된 버스가 숙소에 오지 않아 훈련 자체가 취소됐다. 대한체육회는 이와 관련해 대회 조직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항의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경기에서도 쉽지 않은 승부가 이어졌다. 일본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 일부 판정을 둘러싼 아쉬움도 나왔다. 일본 선수가 한국 선수의 손목을 강하게 친 장면에서 반칙이 선언되지 않은 반면 한국 선수에게는 반칙이 선언되는 장면도 있었다.
전반을 28-28로 마친 한국은 3쿼터부터 승기를 잡았다. 이현중이 3점슛을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한국은 3쿼터에만 27점을 몰아넣어 55-47로 앞섰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일본의 추격을 막아내며 10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에이스 이현중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현중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7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정현도 14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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