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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이은결’ 30주년 마술쇼

서정민 기자
2026-09-26 09: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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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이은결’ 30주년 마술쇼


‘THE 이은결-추석특집 매직콘서트’가 이은결의 데뷔 30주년을 집약한 무대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이은결은 카드 마술부터 대형 일루션까지 30년간 쌓아온 무대와 그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SBS ‘THE 이은결-추석특집 매직콘서트’에서는 지난 8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이은결의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 ‘ONE OF ONE’ 실황과 무대 뒤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은결이 TV 추석특집 매직콘서트로 시청자들과 만난 것은 2006년 KBS 방송 이후 20년 만이다.

공연을 앞둔 이은결은 “1초의 완벽을 위해, 디테일한 호흡 하나를 바꾸기 위해 100시간, 1000시간을 연습한다”며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공연에 투입된 장비는 1톤 트럭 5~6대 분량에 달했다.

‘THE 이은결-추석특집 매직콘서트’는 장막에 그려진 헬기가 실제 헬기로 변하고 그 안에서 이은결이 등장하는 오프닝으로 시작됐다. 이어 도우미가 상자 속에서 사라진 뒤 이은결과 위치를 바꾸는 마술과 한국인 최초로 FISM(세계마술올림픽)에서 우승했던 카드 마술이 펼쳐졌다.

이은결은 “마술이 놀라움과 즐거움을 준다면, 일루션은 상상할 수 있는 해석의 영역에 있다”고 자신의 공연 철학을 밝혔다. 어린 관객을 우주선 모양의 의자에 앉혀 공중에 띄우고 관객들이 휴대전화 플래시로 밤하늘의 별을 만드는 참여형 무대도 선보였다.

2부에서는 영화감독이자 마술사였던 조르주 멜리에스를 향한 오마주 무대가 이어졌다. 영사기를 돌리자 실제 열차가 무대에 등장하는 연출과 함께 이은결은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을 사람들은 안 된다고 하지만, 한 번이라도 보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내 일루션은 상상을 경험적 체험으로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 종이배로 변하고 소라껍데기에서 피어오른 연기와 장막이 거대한 파도로 바뀌는 무대도 공개됐다. 이은결이 아들과 함께 찾았던 바닷가에서 영감을 받은 공연이다.

스가야 코이치에게 사사받아 10년간 한국적 색깔로 다듬은 하회탈 일루션과 아프리카에서 만난 생명력을 악어, 원숭이, 무스 등의 손가락 그림자로 표현한 공연도 이어졌다.

마지막에는 책을 펼치자 장막 위에 빛의 나무가 그려지고 실제 대형 나무가 무대에 등장하는 일루션을 선보였다.

이은결은 “그냥 ‘이은결’이고 싶다”며 “‘이 사람은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걸 보여줄 것 같아’라는 기대감 속에 수식어가 사라지는 것이 내 목표”라고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사진출처=SBS ‘THE 이은결-추석특집 매직콘서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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