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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300만원 시대…사용감은 글쎄

서정민 기자
2026-10-24 07: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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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듀오(왼)와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애플, 삼성 제공


300만원을 훌쩍 넘는 폴더블폰 시대가 열렸다.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다만 높은 가격에 비해 실제 사용 편의성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내 출시된 아이폰 듀오는 대화면과 화면 분할 기능을 앞세웠지만, 해외 IT 매체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8과 비교해 멀티태스킹과 휴대성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아이폰 듀오의 한 손 조작이 어렵고 일부 앱이 화면 비율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와이어드 역시 화면 분할 비율이 5대 5로 고정되고 추가 팝업 앱 실행이 제한된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8은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하고 화면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게도 아이폰 듀오 254g, 갤럭시 Z폴드8 201g으로 53g 차이가 난다.

화면 내구성도 비교 대상에 올랐다. 독일 IT 매체 노트북체크는 반복 접기 시험 결과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화면 주름이 경쟁 제품보다 뚜렷하게 깊어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제한된 시험 결과만으로 장기간 사용 시 내구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가격 차이는 더욱 크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329만원이다. 갤럭시 Z폴드8은 같은 용량이 227만8100원으로,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101만1900원에 달한다.

아이폰 듀오는 높은 가격에도 초기 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 국내 사전예약 시작 직후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까지 밀렸으며, 애플스토어 현장 구매도 제한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폴더블 시장에서 판매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진행한 갤럭시 Z폴드8·플립8 시리즈 국내 사전판매는 144만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폴드8의 비중은 약 70%였다.

유럽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 영국 뉴스룸에 따르면 갤럭시 Z폴드8 시리즈 판매량은 전작보다 45% 증가했다. 애플이 아이폰 듀오를 공개한 지난 9월에는 유럽 주요 시장의 관련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

다만 아이폰 듀오의 초기 예약 물량 소진은 애플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화면을 펼쳐 두 앱을 나란히 사용하는 기능과 대화면에 맞춘 콘텐츠 경험은 새로운 선택지로 꼽힌다.

결국 관건은 가격에 걸맞은 사용 경험이다. 애플이 공급 부족과 사용성 논란을 얼마나 빠르게 해소할지, 삼성전자가 가격과 멀티태스킹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할지 주목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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