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일의 거짓말’ 김유정과 박진영이 버림받은 상처를 나누며 가까워졌다. 두 사람을 잇는 어머니의 정체가 드러난 가운데, 진선규는 서류의 핏자국을 발견하고 의심을 키웠다.
‘100일의 거짓말’에서 서로를 경계하던 김유정과 박진영이 감춰온 과거를 꺼냈다. 10월 3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7회에서는 이가경(김유정)과 사토 히데오(박진영)가 가족에 얽힌 상처를 나누며 마음의 거리를 좁혔다. 하지만 가까워지는 관계 뒤에는 아직 알지 못하는 연결고리가 숨어 있었다.

이번 만남은 앞선 비극에서 이어졌다. 금석중(감우성)이 사토 신이치(진선규)의 총에 맞아 숨진 뒤, 충격에 빠진 이가경은 사토 히데오의 품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집무실 밖에서 처음으로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된 두 사람은 종로의 밤거리를 걸으며 서로의 다른 모습을 마주했다.
이가경은 유소란(김현주)에게 금석중의 마지막 말을 전했다. 집에 카스테라를 사가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어떤 음식인지 몰라 사지 못했다는 이야기였다. 유소란은 봄이 오면 함께 경성에서 카스테라를 먹자던 남편의 약속을 떠올렸다. 평범한 먹거리에 담긴 미처 이루지 못한 일상이 슬픔을 더했다.

한편 이가경은 정무총감 앞으로 도착한 극비 서류를 살피기 위해 비서실에 잠입했다. 야마다 비서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금석중과 유소란의 가족사진을 빼냈다. 사토 히데오와 마주쳐 발각될 위기에 놓였지만 초콜릿과 사진을 바꿔치기하며 상황을 넘겼다.
위험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사토 신이치는 서류에 남은 핏자국과 양아들의 손에 난 상처를 눈여겨봤다.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의 감정이 깊어지는 동안, 정무총감의 의심도 함께 커지는 구도이다. 제작진 역시 중반부에 접어드는 7·8회에서 진심을 마주한 관계 변화와 긴장감이 함께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맥주를 마시며 나눈 대화에서는 가족사가 드러났다. 사토 히데오는 소매치기였던 자신을 입양한 사토 신이치와 조선인 양어머니에 관해 이야기했다. 현재는 사라진 양어머니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가경도 어머니가 일본인과 재혼하며 자신을 떠났던 기억을 털어놨다.

8화 예고편에서는 사토 히데오가 이가경에게 김태웅이라는 조선 이름을 밝혔다. 조선총독부 통역관이자 정무총감의 양자로 살아온 인물이 자신의 이름을 직접 건네며 한층 깊어진 신뢰를 드러냈다. 박진영이 맡은 인물의 일본 이름과 조선 이름은 권력 안에서의 위치와 감춰온 정체성을 함께 보여주는 설정이다.
‘100일의 거짓말’ 8회는 11월 1일 일요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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