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신소에 남긴 연락과 실제 통화 음성 추적
‘악독한 재회 시나리오-김성우는 왜 장모를 살해했나?’ ‘그것이 알고 싶다’ 7일 밤 11시 10분 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가 서울 송파구에서 벌어진 장모 살해·배우자 납치 사건을 추적한다. 우발적인 행동이었다는 가해자의 주장과 달리, 범행 전 흥신소에 연락한 정황이 취재 과정에서 드러났다.

10월 11일 새벽, 조용한 주택가에 비명이 울렸다. 소리를 듣고 집 밖으로 나온 김영훈 씨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내를 발견했다. 방송에서는 유가족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다. 김 씨는 불과 몇 시간 전까지 곁에 있던 사람이 중상을 입은 현실을 마주했다. 수건으로 상처를 막았지만 다친 배우자는 말을 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응하던 중 또 다른 소식이 전해졌다.
어머니를 공격한 남성이 귀가하던 딸 민지 씨를 차량에 태워 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민지 역시 가명이다. 현장에는 다급한 구조의 순간과 실종된 자녀를 향한 걱정이 겹쳤다.

범인의 차는 두 번의 교통사고를 내며 난폭하게 달렸다. 출발 지점에서 약 200km 떨어진 강원도 양양의 야산에 이르러서야 멈췄다. 납치된 여성은 약 다섯 시간 동안 공포를 견뎌야 했다. 민지 씨는 가까스로 탈출했고, 용의자도 발생 약 일곱 시간 만에 붙잡혔다. 신상 공개가 결정된 인물은 26세 김성우였다. 딸과 혼인신고를 마친 남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은 커졌다.
유가족은 사위라는 남성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제작진은 일면식조차 없었던 인물이 어떻게 모녀 앞에 나타났는지 당시 동선을 따라간다. 혼인 관계와 별개로 만남에 이르는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김성우는 민지 씨와 대화하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장모가 소리를 지르자 당황했고, 순간적으로 공격했다는 설명이었다. 강제로 차에 태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별다른 위해 없이 일부러 풀어줬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재회를 원했다는 말만으로 앞선 준비까지 설명되지는 않는다. 어떤 경로로 소재를 파악했는지, 접근하기 전에 무엇을 했는지 살펴야 한다. 탈출에 관한 진술 역시 일방적인 해명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방송은 흥신소 관계자와의 접촉을 주요 단서로 삼는다. 우연한 발견이었는지, 사전에 상대를 찾고 있었는지 판단하려면 요청 시점과 내용을 함께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취재진은 김성우에게 아내를 찾아달라는 연락을 받았던 사람을 만났다. 실제 통화에는 약 3개월 전 음주 후 기억을 잃었으며, 상대에게서 손찌검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발언이 담겼다. 이 음성은 신고 이후 내놓은 설명과 함께 살펴볼 자료다. 다만 본인이 전달한 대목만으로 이전 폭력의 구체적인 양상을 확정할 수는 없다. 녹음된 발언의 맥락과 당시 관계를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해당 대화에서 제시된 거래 조건에도 주목한다. 단지 위치를 알아보려던 부탁인지, 이후 행동까지 준비한 의뢰였는지가 핵심 의문이다. 구체적인 요구와 숨겨둔 결말은 본편에서 다룰 예정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흥신소 측과 주고받은 내용이 전부 드러나지 않았다. 제작진은 확보한 증언과 음성을 토대로 접근 과정에 별도의 설계가 있었는지 추적한다. 만남을 원했다는 주장과 강제 이동, 장시간 이어진 도주는 서로 다른 행동이다. 상대의 소재를 확인하려던 연락이 어떤 경로로 실제 공격에 연결됐는지 살피는 작업이 중요하다.

김영훈 씨가 기억하는 출발점은 새벽의 절규다. 밖으로 달려갔을 때 가족은 이미 심각한 상처를 입었고, 딸의 행방도 알 수 없었다. 검거 뒤 드러난 혼인신고 사실은 또 다른 충격이었다. 방송은 장모를 잃고 공포 속에서 벗어나야 했던 이들의 경험을 중심에 놓는다. 가해자가 내세운 목적과 실제 피해를 구분하며, 재회라는 표현 뒤에서 무엇이 준비됐는지 묻는다.

김성우의 체포로 도주는 끝났지만 풀어야 할 의문은 남았다. 연락을 시작한 이유와 거래 조건, 모녀를 찾아간 경위를 따라 그날 이전의 시간을 복원할 계획이다.
‘악독한 재회 시나리오-김성우는 왜 장모를 살해했나?’를 다루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1511회 방송시간은 11월 7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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