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의 사랑을 받은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이 동료와 팬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었다.
고(故) 휘성의 영결식과 발인식은 16일 오전 6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비가 오는 이른 새벽에도 유족과 연예계 동료·선후배, 팬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최씨는 “최휘성이라는 인간의 육신의 삶은 끝나지만, 가수 휘성의 음악과 영적인 삶은 영원할 것”이라며 “형의 노래가 이 세상에 들리고, 불리는 그날까지 저희 형은 곁에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김나운은 “(휘성이) 2005년 3월 제 결혼식 축가를 불러줬다”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휘성은 어머님을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라고 저장해 왔던 착한 아들”이라며 “이번 결혼 20주년에 ‘선배님, 제가 노래 100곡도 불러 드릴 수 있어요’ 이렇게 말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름답고 영원한 우리의 아티스트”라고 덧붙였다.
휘성과 절친했던 힙합듀오 마이티 마우스 멤버인 래퍼 추플렉스는 고인에 대해 “음악밖에 모르던, 음악이 전부였다”고 기억했다.
이후 가수 하동균, 추플렉스와 유족들이 관을 운구하고 식장을 떠났다. 영결식장 밖에 도열한 팬들은 식장을 떠나는 고인을 뒤로하고 저마다 작별 인사를 건넸다.
휘성은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례 기간 가수 아이유, 이효리, 김태우, 김범수, 케이윌, KCM, 영탁, 빅마마 이영현, 윤하, 알리, 에일리, 방송인 유세윤과 지상렬, 조세호를 비롯한 동료들이 빈소를 찾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 지코, 박정현은 근조 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윤하 ‘비밀번호 486’, 에일리 ‘헤븐’(Heaven) 등 2000∼2010년대 여러 히트곡의 가사를 쓰며 작사가, 음악 프로듀서로도 역량을 발휘했다.
휘성은 광릉추모공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든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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