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김수현, 美 CNN까지 보도… 디즈니+ 위약금 촉각

박지혜 기자
2025-04-02 06:50:55
김수현, 美 CNN까지 보도… 디즈니+ 위약금 촉각 (사진: 김치윤 기자)

배우 김수현의 고(故) 김새론 관련 스캔들이 미국 현지까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5대 방송사 중 하나인 CNN이 김수현의 논란을 집중 보도한 데 이어, 미국에 본사를 둔 디즈니+는 그의 주연작 '넉오프'의 공개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김수현이 최대 18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위약금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일 CNN은 "37세의 배우 김수현이 기자회견에서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보이며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스캔들로 프라다와 딘토 등 여러 브랜드가 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31일 미국의 버라이어티, TMZ, 인도의 힌두스탄 타임스, 영국 BBC,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도 김수현의 기자회견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한국의 A급 배우 김수현이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보이며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 교제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고 전했으며, TMZ는 "김수현이 기자회견에서 그루밍 의혹을 강력히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인도의 힌두스탄 타임스는 "오스카상 수상에 합당한 '악어의 눈물' 연기로 비난을 받고 있다"며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디즈니+ 측은 한 네티즌의 문의 메일에 "'넉오프'는 현재 디즈니+의 공개 일정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라고 답변했다. 이는 김수현의 기자회견 직후 나온 공식 입장으로, 당초 상반기 공개 예정이었던 '넉오프'의 방영이 무기한 연기되었음을 시사한다.

'넉오프'는 시즌 1과 2를 합쳐 약 6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김수현은 회당 5억 원, 총 90억 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플랫폼에서는 배우의 스캔들로 인한 방영 취소 시 제작비의 2~3배에 달하는 위약금을 청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경우 김수현이 직면할 수 있는 위약금은 최소 180억 원에서 최대 18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

한편, 김수현 측은 기자회견 직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김새론 유족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추가 증거물을 공개하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미성년자 관련 문제에 특히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경향이 있어, 디즈니+의 본사가 위치한 미국에서 이번 사안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김수현의 향후 활동과 위약금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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