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랑TV 라디오 프로그램 ‘컬처 크런치’에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K-프린스 메신저로 활약, 방송뿐만 아니라 모델, 유튜버 등 다채로운 활약을 펼쳐 나가고 있는 배우 양건우가 bnt와 만났다.
화보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젠틀한 무드부터 프린스 콘셉트까지 식지 않는 열정을 뽐내 보이며 촬영을 이끌어 나갔다.
어떻게 리포터 활동도 하게 된 걸까. 그는 “ENA 예능 ‘하입보이스카웃’에 왕자 옷을 입고 처음으로 나갔는데 기사가 많이 떠서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그걸 ‘컬처 크런치’ 작가님이 보시고, 연락을 주셨다. 이게 생방송 TV, 라디오 동시 송출이라 실수하면 돌이킬 수가 없어서 모두가 긴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님들과 스태프분들이 믿고 좋은 기회를 주신 거라 대본도 최소 6시간에서 8시간 정도 공부해 간다. 큰 도전이라 어렵고 떨리지만 재미있고 나름의 카타르시스가 있는 것 같아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왕자님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앙드레 김 선생님의 자제 김중도 대표님께서 ‘아버지가 살아 계셨으면 건우 님을 좋아했을 것 같다’라며 우리 옷을 입어주면 좋겠다는 연락이 닿았고, 지금은 ‘김중도 아뜰리에’ 브랜드에서 모델 활동까지 하게 됐다. 앙드레 김 선생님 옷들이 견장이 있고 왕자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며 “사실 건우 왕자님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단 예능 ‘하입보이스카웃’에 왕자 옷을 입고 출연 후 ‘캐릭터로 굳혀야겠다’싶어 건우 왕자님으로 밀고 나간걸 재밌게 봐주신 것 같다. 열심히 한 결과 아리랑TV에서도 연락을 주셨고, 왕자 캐릭터가 필요한 행사 ‘커플 팰리스’ 시사회 등 에도 초대받아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로는 “원래 아이돌 준비를 했는데 행복하지가 않았다. 그래서 뭐가 나를 행복하게 했는지 생각해 보니 미국에 살 때 연극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래서 다 관두고 대학로에 가 연극을 3년 정도 했다. 풍족하지는 못했지만 가장 꿈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아직도 연기가 좋고 계속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출연해보고 싶은 장르나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는지도 물어봤다. 이에 “연극도 하고, 드라마도 찍긴 했지만 단역이라 확실하게 했다기엔 애매한 것 같다. 건방진 느낌의 재벌 2세나 착한데 나쁘고 나쁜데 착한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맡아 입체적인 배우임을 증명해내고 싶다. 장르는 다 상관없긴 한데 스릴러나 공포 해보고 싶다”라고 터놓았다.
인상 깊게 본 작품에 대한 질문엔 “톰 크루즈,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바닐라 스카이’. 약간 혼란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기쁘고 또 슬픈 여러 감정이 담겨 있는 게 우리의 인생 같다고 느꼈다”라고 답했다.
출연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에 대해 “건우 왕자님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되게 부족함 없이 온실 속 화초처럼 살 거라고 생각하는데 현실적으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이다. 좀 부끄럽지만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실제로 내가 어떻게 사는지 담백하게 보여주고 싶다”라며 “방송 때문에 청소하고 집 빌리는 거 없이 동년배 분들에게 공감을 받으며 옛날 ‘나혼산’ 느낌처럼…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인생에서 슬럼프는 없었나,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었더니 “연극할 때 돈이 없어서 광고 모델 알바를 갔다. 박서준 님이 오시는 광고였는데 그날 몸이 너무 아픈 거다. 병원을 가야 할 것 같은데 못 가고 끝나고 가려해도 일요일이라 응급실에 가는 방법뿐인 상황에 통장 내 돈은 응급실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고 몇 달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아픈데 병원도 못 갈 정도로 사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생각에 빠지면 집 밖을 안 나오는 성향이라 살기 위해 배우의 꿈을 가진 채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고 처음엔 60만 구독자가 220만까지 오르게 됐다. 상황이 조금 해결이 됐고 ‘생각 말고 해’ 마인드로 버티면서 그냥 했다”라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본인이 바라본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선 “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키즈 채널 하면서 행사 같은 걸 많이 다니는데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되게 좋아해 주신다. 유튜브뿐만 아니라 SNS 국내외 팬분들도 많이 늘었다. 수많은 나라의 팬들이 생기는 걸 보면서 자연스레 ‘이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줘야 되겠구나’라고 깨달았던 것 같다. 사람들은 저마다 나름의 힘듦과 고난, 역경이 있지 않나. 그걸 잊기 위해서 나를 보러 오는 거니 내가 힘들어도 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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