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칸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제78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경쟁 부문 24편에는 물론 비경쟁 부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주목할 만한 시선, 칸 프리미어 등 공식 부문 그 어디에도 한국 영화는 언급되지 않았다.
올해 한국 영화는 연상호 감독 ‘얼굴’과 김미조 감독 ‘경주기행’, 김병우 감독 ‘전지적 독자 시점’등을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칸영화제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경쟁 부문 초청이 유력해 보였던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후반 작업이 끝나지 않아 출품 자체를 못했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도 개봉 일정을 내년으로 조정하면서 출품하지 않았다.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초청된 건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CJ ENM이 투자배급하고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한 ‘브로커’가 마지막이었다. 지난해에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비경쟁 섹션 중 하나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됐다.
다만 칸영화제가 개막전에 추가 초청작을 발표하는 경우가 있어 한국 영화 초청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출품이 예정돼있는 주요작의 편집 마감을 기다리다 발표하는 경우다. 박찬욱 감독과 나홍진 감독은 아예 출품을 하지 않은 만큼 경쟁 부문에서의 추가 초청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한편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합하는 경쟁 부문에는 다르덴 형제 감독의 ‘영 마더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누벨 바그’,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피니시언 스킴’, 아리 애스터 감독의 ‘에딩턴’,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알파’, 하야카와 치에 감독의 ‘르누아르’,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더 마스터마인드’ 등 24편이 진출했다.
올해 칸영화제는 다음 달 13일 개막해 24일 막을 내린다.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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