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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연예인 가짜 사망설

트로트 신동 김다현부터 배우 신애라까지… 연예인 가짜 사망설 무차별 유포 논란
박지혜 기자
2025-06-27 09: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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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연예인 가짜 사망설 (사진: SBS)

27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유명 연예인들의 난데없는 사망설 실태를 집중 조명한다.

트로트 신동으로 유명한 가수 김다현 양과 그의 아버지 김봉곤 훈장이 ‘궁금한 이야기 Y’ 카메라 앞에 섰다. 최근 SNS에 김다현 양이 사망했다는 거짓 내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지인이자 팬인 금숙 씨(가명)가 울면서 전화를 걸어와 아직 미성년자인 김다현 양의 부고 소식에 애도를 표하면서 가족들은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다현 양의 부고 소식이 나오기 몇 해 전, 다현 양의 아버지 김봉곤 훈장 역시 사망설에 휩싸였었다는 사실이다.

얼마 뒤 배우 신애라 씨는 자신의 SNS에 짧은 영상을 하나 올렸다. 자신이 살아있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꾸준한 봉사활동과 따뜻한 행보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어온 신 씨 역시 최근 난데없는 사망설에 시달렸던 것이다.

신애라 씨는 “유튜브 보니까 연예인의 한 1/3은 돌아가셨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말했다.

사건의 발단은 유튜브 채널이었다. 연예인의 가짜 부고 소식 영상이 올라와 있는 채널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최근까지 사망설에 언급된 연예인만 150여 명에 달한다.

사망 소식을 굳게 믿은 일부 팬들은 해당 영상에 추모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배우 고현정, 코미디언 박준형, 신기루 등 유명 연예인들이 SNS에 직접 사망설을 부인하며 생존신고에 나서는 촌극이 벌어졌다.

심지어 가수 태진아 씨는 가짜뉴스로 인해 실제로 금전적인 피해를 보았다며 제작진에게 억울함을 토로했다. 부고 영상을 확인한 행사 주최 측이 태진아 씨가 사망한 것으로 착각해 해당 공연을 취소해 버린 것이다.

태진아 씨는 “선우용녀 씨도 죽었대! 이순재 선배, 남진 선배도 다 죽었어. 이걸 송두리째 뿌리를 뽑아야지”라고 분개했다.

연예인 사망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0년 가수 주현미 씨가 에이즈에 걸려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큰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잊을 만하면 누군가의 사망설이 떠돌긴 했지만, 대부분 잘못된 보도나 개인적 원한에서 비롯된 해프닝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불특정 다수의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사망설이 무차별 유포되고 있다.

대체 누가 이런 황당한 루머를 퍼뜨리는 걸까? 멀쩡히 살아있는 연예인을 고인으로 만드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7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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