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 경기 과천시 연기 유입, 서초구 안전재난문자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로 인한 연기가 서초구로 확산되고 있으니 인근 주민께서는 창문 등 닫으시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 안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6일 오전 5시경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구룡마을은 화재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마을 내 빈집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전 5시경 "빈집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으며,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0분 만인 오전 5시 10분경 관할 소방서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현장에는 소방관 등 인력 230여 명과 장비 69대가 투입돼 불길을 잡고 있다. 구룡마을은 목재와 합판, 솜, 스티로폼 등 가연성 자재로 지어진 낡은 주택들이 밀집해 있어 불이 옆 건물로 옮겨붙기 쉬운 구조다. 소방 관계자는 "민가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룡마을 3지구와 4지구의 피해 우려가 커, 소방당국은 연소 확대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38분, 서초구는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로 인한 연기가 서초구로 확산되고 있으니 인근 주민께서는 창문 등 닫으시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 안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경찰과 강남구청은 "화재 현장 주변 도로가 매우 혼잡하니 차량들은 우회해 달라"고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구룡터널 사거리와 대모산입구역 등 주요 교차로에서도 차량 흐름이 더딘 상태다.
구룡마을은 1980년대 말부터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으로, 화재에 매우 취약한 곳이다. 좁은 골목길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낡은 전선과 가연성 건축 자재들이 뒤엉켜 있어 작은 불씨도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2023년 설 연휴 직전에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주택 60여 채가 소실되고 6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정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소방 헬기까지 요청된 상태로, 완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