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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인민회의 22일 소집…헌법 개정·김정은 재추대 주목

서정민 기자
2026-03-17 07: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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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인민회의 22일 소집…헌법 개정·김정은 재추대 주목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9차 노동당 대회 후속 조치로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를 오는 22일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헌법 개정이 예고된 가운데 남북관계 ‘적대적 두 국가’ 명문화 여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외 입장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가 2026년 3월 22일 평양에서 소집된다”고 공시했다. 이번 회의 의제는 △국무위원장 선거 △국가지도기관·최고인민회의 부문위원회 선거 △사회주의헌법 수정보충 문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 △2025년 예산집행 결산 및 2026년 국가예산 등이다.

국가 최고수위 직책인 국무위원장에 김정은 위원장이 재추대될 것으로 보이며, 내각 총리 등 주요 국가직 인사도 단행될 전망이다. 최고인민회의는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으로 규정되어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당의 결정을 법제화하는 역할에 그친다는 평가다.

북한은 지난 15일 선거를 통해 제15기 대의원 687명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핵심 인선을 보면, 9차 당대회 이전까지 당 조직비서로 재직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 조용원이 14기에는 빠졌다가 이번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조용원은 이번 당대회에서 별도 당직을 맡지 않아 차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취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반면 기존 상임위원장이었던 최룡해는 당대회를 계기로 일선에서 후퇴하면서 대의원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총무부장은 14기에 이어 ‘갈림길선거구’에서 재선됐으며, 최선희 외무상도 대의원직을 유지했다. 대남 분야에서는 노동당 관변 야당인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으로 파악된 리선권과 통일전선부장을 지낸 장금철이 명단에 포함돼 대남 라인 정비 움직임이 감지된다.

한편 통신은 이번 대의원 선거에서 전체 선거자의 99.99%가 투표에 참가했으며, 찬성률은 99.93%, 반대율은 0.07%라고 밝혔다. 북한은 2023년 11월 지방인민회의 선거부터 ‘반대표’ 존재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는 명목상 주민 선택권을 과시하려는 선전 목적으로 분석된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16일 러시아 파병군 추모를 위한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하고, “쿠르스크 해방 1돌을 기념하여 전투위훈기념관이 준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현재 공정률은 93%로, 내달 말 준공식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착공식 이후 기념관 건설 현장을 꾸준히 찾으며 참전 정당성 강조와 군 사기 고취에 주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