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가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화면해설(Audio Description, 이하 AD) 제작 및 감수에 참여하는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한다.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에 앞서 오는 17일에는 국립서울맹학교 학생 및 교직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국립서울맹학교 멘토링 토크콘서트: 내 목소리가 길이 될 수 있어’를 개최한다.
특별히 이번 행사는 시각장애 국회의원으로서 장애인 권리 증진에 앞장서 온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과 전 KBS 아나운서이자 ‘아침마당’ 진행으로 널리 알려진 30년 경력의 베테랑 방송인 김재원 아나운서, 그리고 전 KBS 시각장애인 앵커이자 화면해설 나레이터로 활동 중인 허우령 아나운서가 함께해 학생들에게 직업 선택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학생들이 평소 품어온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현실적인 조언과 격려를 건넬 예정이다. 아울러 허우령 아나운서와 김재원 아나운서가 실제 화면해설 시연을 선보이고, 패널들의 커리어 여정과 목소리 전문가로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정부와 교육기관 그리고 미디어가 한자리에 모여 시각장애인의 콘텐츠 접근성 제고와 직무 참여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는 뜻깊은 연대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AD 제작 파트너인 픽셀로직 코리아, 아이유노 코리아 등과 협력해 약 2개월간 진행된 본 프로그램은 시각장애인 및 저시력자 6명을 대상으로 한국어 화면해설 품질을 점검하는 감수자를 양성하고, 관련 전문 인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지난해 프로그램은 시각장애인 화면해설 작업자들의 실질적인 작업 환경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시각장애인 작업자의 관점에서 화면해설 제작 프로그램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시각장애인 작업자용 접근성 가이드도 별도로 마련했다. 가이드와 한국어 화면해설 전반에 대한 청취자의 피드백은 국내 화면해설 파트너사의 품질 개선에도 활용되었다.
올해 프로그램은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각장애인 당사자의 참여 범위를 한층 확대한다. 기존의 ‘감수자 육성’ 과정에 ‘AD 나레이터’ 과정을 신설, 투트랙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화면해설의 목소리를 담당하는 제작 단계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오는 5월부터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최대 6명의 참가자를 선발하며, 현업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한 실무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가자들은 교육 과정을 수료한 뒤 넷플릭스 콘텐츠의 화면해설 작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감수자 과정은 넷플릭스 AD 가이드라인 학습과 더불어 화면해설 제작 프로그램을 다루는 저작도구 실습, 피드백 작성법 훈련, 화면해설 대본 검토 등으로 구성되어 실질적인 업무 능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화면해설 콘텐츠의 필요성이 확대되며 시각장애인이 화면해설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사례 역시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인도 등에서 시각장애인의 참여를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올해는 폴란드, 노르딕, 베네룩스 지역까지 관련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각국의 넷플릭스 팀은 지역별 파트너 및 커뮤니티와 협력해 시각장애인 당사자의 참여를 보다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방식으로 넓혀가고 있다.
북미와 프랑스의 경우,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나레이션, 감수, 믹싱 등 다양한 형태로 화면해설 제작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포커스 그룹 운영과 국가 협회와의 소통을 통해 품질 개선 방향을 논의하고, 아카데미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시각장애인 작업자를 양성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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