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상훈이 10년 넘게 묵혀온 기억을 꺼냈다가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맞았다.
이날 임형준은 정상훈과 만나 15년 전 함께한 뮤지컬 ‘펌프보이즈’를 추억했다.
하지만 정상훈은 “형만 재밌지”라며 “그때 형이 지하실 냄새 난다고 해서 향수 뿌리고 하루에 옷도 두 번씩 갈아입어”, “형이 여자 친구한테 ‘화장 지우면 못생겼을걸요?’라고 말해서 나 이제 메이크업도 맨날 해”라고 당시의 서운함을 털어놨다. 이에 임형준은 “미안하다, 장난이었는데 그렇게 상처받을지 몰랐다”라며 사과했다.
잠시 뒤 김의성이 등장하자 정상훈은 “나 있는데 왜 부른 거야?”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의성이 ‘SNL’에서 선보였던 가짜 중국어 개인기를 부탁하자, 정상훈은 욕처럼 들리는 중국어를 능청스럽게 이어가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정상훈은 “형, 저 기억 안 나세요? 형 때문에 10년 동안 잠을 잘 자지 못했는데”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김의성이 기억하지 못하자 정상훈은 “2015년”, “일산”, “장항동”, “친구가 하는 이자카야” 등 단서를 하나씩 꺼내며 기억을 되짚었다.
그러나 반전은 마지막에 드러났다. 정상훈이 “형이 그때 영화 ‘내부자들’ 촬영이었는데 사우나에서 뺨 때리는 장면 찍고 왔다고 했잖아”라고 말하자, 김의성은 “나 ‘내부자들’에 출연했지만 그런 장면은 찍은 적이 없다”, “난 편집실에서만 찍었는데 그 장면은 편집돼서 안 나왔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정상훈이 기억한 상대는 김의성이 아닌 다른 배우였던 것으로 밝혀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정상훈의 끝없는 기억 소환이 결국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이어지며 유쾌한 재미를 안긴 ‘연기의 성’은 김의성이 출연하고 임형준이 기획·연출·각본·출연을 맡은 100% 허구 상황의 모큐멘터리 예능이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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