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건국을 둘러싼 정도전과 이방원의 팽팽한 대립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특히 무대 전체를 하나의 장기판으로 꾸민 연출이 눈길을 끈다. 의자를 장기말처럼 활용해 두 인물이 한 수씩 주고받는 모습을 표현하며, 역사적 사건을 두 사람의 감정과 선택에 집중해 보여준다. 검무와 빠른 전개를 더해 극의 긴장감도 높였다.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진행한 ‘난세’는 오는 11월 29일까지 NOL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본 공연을 이어간다.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르는 관객도 두 인물의 관계와 갈등을 따라가며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넘버 ‘가을이지만 봄이구나’를 비롯한 음악도 작품의 분위기를 더한다. 두 배우가 무대를 이끌어가는 2인극인 만큼 배우들의 호흡과 에너지가 극의 주요 볼거리다.
정도전 역에는 조풍래, 손유동, 심수호가, 이방원 역에는 최석진, 박두호, 김기택이 출연한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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