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리 푸스(Charlie Puth)가 3만8000명의 관객과 함께 고양의 밤을 물들였다.
‘원 콜 어웨이(One Call Away)’부터 ‘댄저러슬리(Dangerously)’, ‘시 유 어게인(See You Again)’까지. 익숙한 노래가 울려 퍼질 때마다 관객들의 떼창이 더해졌고, 고양종합운동장은 90분 내내 노랫소리로 가득 찼다.
이번 공연은 찰리 푸스가 2024년 고척스카이돔 공연 이후 약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단독 콘서트다. 국내 스타디움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장이 암전되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파란 셔츠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찰리 푸스는 올해 3월 발매한 정규 4집 ‘왓에버스 클레버(Whatever’s Clever!)’의 수록곡 ‘비트 유어셀프 업(Beat Yourself Up)’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하우 롱(How Long)’, ‘LA 걸스(LA Girls)’, ‘홈(Home)’, ‘크라이(Cry)’ 등을 선보였다.
첫 곡을 마친 찰리 푸스는 한국 팬들을 향해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그는 “11년 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1000명 정도였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이틀 동안 5만 명 넘게 온다고 들었다”며 “한국 스타디움 무대에 서는 건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의 사랑 고백에 한국어로 “사랑해”라고 화답했다.
이어 ‘댄저러슬리(Dangerously)’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선보였다. ‘원 콜 어웨이(One Call Away)’, ‘던 포 미(Done for Me)’, ‘마빈 게이(Marvin Gaye)’ 등 익숙한 대표곡도 차례로 이어졌다.

한국 아티스트와의 특별한 인연도 이어졌다.
방탄소년단 정국과 함께한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를 선보인 찰리 푸스는 무대를 마친 뒤 정국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위 돈트 토크 애니모어(We Don’t Talk Anymore)’ 무대에서는 트와이스 나연이 깜짝 등장했다. 나연이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터져 나왔다. 원곡에서 셀레나 고메즈가 맡았던 파트를 소화한 나연은 찰리 푸스와 함께 노래했고, 두 사람은 가볍게 몸을 흔들며 무대를 즐겼다. 노래가 끝나자 두 사람은 포옹으로 인사를 나눴고, 찰리 푸스는 관객들에게 나연을 향해 환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보이(Boy)’, ‘치팅 온 유(Cheating on You)’, ‘어텐션(Attention)’, ‘시 유 어게인(See You Again)’, ‘체인지(Change)’ 등이 이어졌다. 찰리 푸스는 별다른 휴식 없이 약 90분 동안 총 16곡을 선보였다. 특히 ‘시 유 어게인’ 등 대표곡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한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2016년 첫 내한 공연 이후 10년. 작은 공연장에서 시작해 고양종합운동장에 이르기까지 한국 팬들과 만나는 무대를 넓혀온 찰리 푸스. 다음 만남은 또 어떤 노래로 기억될까.
글: 허정은 기자 / 사진: 라이브네이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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