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 협상 잠정합의를 계기로 한때 7천 선까지 위협받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8.4% 급등하며 7천8백 대를 회복했다.
지난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12포인트(0.41%) 오른 7,847.7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6일 사상 처음 7천 선을 넘어선 데 이어 7거래일 만인 15일 장중 8천 선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이후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우려와 중동 리스크,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가 겹치며 19일 장중 7,053포인트까지 밀렸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예고 1시간여를 앞두고 극적으로 임금 합의에 이르면서 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회복, 지난달 말 대비 19% 급등한 수준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직전 기록은 지난 2월의 32조2천338억원이었으며, 3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일평균 거래대금 합계가 20조5천69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AI(인공지능) 수요 급증에 따른 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과 삼성전자 파업 우려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맞물린 결과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7억1천680만 주로 전달 대비 24% 줄었고, 상장주식 회전율도 1.15%로 전달(1.49%)에 비해 23%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사상 최대인데 거래 '손바뀜'은 줄어드는 대형주 쏠림 현상이 뚜렷해진 셈이다.
우선 원·달러 환율이 지난 22일 1,517.2원으로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장중 1,519.4원까지 치솟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2.5% 상승, 1998년 2월 이후 28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 혼합형 금리 상단은 7%를 넘어섰고 일부 은행은 하단이 5%대로 올라서는 등 시중금리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삼성전자 등 16개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동시 상장된다. 종가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와 수정 경제전망이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현행 2.50%)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며 향후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외국인 매도세도 부담이다. 외국인은 최근 한 주간 코스피에서 20조원 넘게 순매도했으며, 반도체 업종에서만 16조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대규모 저가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지탱했다.
코스닥 시장에는 훈풍이 불었다. 지난 21~22일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22일 코스닥은 1,161.13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5%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출시 당일 완판된 영향으로 제약·바이오·로봇 등 첨단산업 중심의 자금 유입 기대가 커졌다. 외국인도 21~22일 이틀간 코스닥 시장에서 7,280억원을 순매수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7,200~8,500포인트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19일 7,053포인트까지 밀렸을 당시 선행 PER이 7.8배까지 하락해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했으며, 현재도 PER 8배대 중반으로 10년 평균을 크게 하회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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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