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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 10% 감소…산업생산 두 달째 뒷걸음

서정민 기자
2026-06-30 08: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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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이 두 자릿수 감소하면서 국내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반면 소비는 소폭 반등했고, 건설수주는 반도체 공장 등 대형 프로젝트 영향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7.7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4월(-0.4%)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하며 지난해 7~8월 이후 처음으로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 감소는 반도체 부진이 주도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3.0% 줄었고, 반도체 생산은 10.0% 감소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플래시메모리와 D램 등 메모리반도체의 전월 기저효과와 분기 내 물량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시설이 최대 수준으로 가동되는 상황에서 납품 계약 일정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산업의 기초체력은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 물량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생산이 17.5% 감소한 반면 석유정제는 9.8%, 자동차는 2.7% 증가했다.

석유정제는 중동 정세 여파로 급감했던 지난달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소비는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0.1% 늘었다.

승용차 판매는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과 신차 출시 대기 수요 영향으로 10.9% 감소했지만, 차량연료와 의류 등 판매가 증가하며 전체 소비를 견인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호조에 힘입어 1.3%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은 3개월 연속 감소했고, 국제선 이용객 감소 영향으로 운수·창고업도 두 달 연속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감소 영향으로 전월보다 0.1%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부문 공사 실적 증가로 3.8% 늘었고, 건설수주는 용인·청주 반도체 공장 등 대형 사업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3%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상승해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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