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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 결혼 16년 차에도 변함없는 애정 “다음 생에도 결혼하고파” [화보]

허정은 기자
2026-10-26 16: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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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한 설렘으로 시작해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까지. 결혼 16년 차에도 함께할 미래를 그리는 배우 이현경과 뮤지컬 배우 민영기가 bnt와 만났다. 

일상 속 의외의 모습부터 각자의 도전, 언젠가 함께 노래하고 싶은 바람까지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두 사람의 첫 만남에는 민영기의 무대가 있었다. 뮤지컬 ‘삼총사’에 출연하던 당시 노래를 배우려던 이현경과 인연을 맺은 민영기는 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계단을 올라오는 아내의 모습에 첫눈에 반했다고 회상했다.

민영기는 “아내가 식사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과 결혼하면 밥 굶을 일은 없겠다’ 싶었다. 확신이 들어 적극적으로 다가갔다”고 말했다. 이현경은 자신을 활짝 웃으며 반겨주던 민영기의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에 마음이 끌렸다고 전했다.

결혼 후 새롭게 발견한 서로의 모습도 있다. 현모양처를 꿈꿨던 이현경은 오히려 남편이 집안일을 잘하는 모습에 놀랐다. 민영기에게 설거지는 마음까지 정화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일이다. 그는 설거지가 쌓이면 아내에게 직접 하겠다고 나설 만큼 집안일을 즐긴다고 밝혔다.

서로의 활동을 통해 느끼는 존경심도 두 사람의 관계를 단단하게 만든다. 민영기는 이현경의 추천으로 드라마 ‘7인의 탈출’에 출연하며 새로운 연기 환경을 경험했다. 오랫동안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해 온 그는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의 순간적인 집중력과 감정 표현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민영기는 “뮤지컬이 두 달 정도 연습하고 몇 달간 공연을 이어가는 마라톤이라면, 드라마는 50m나 100m 달리기처럼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작업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연기하는 배우들을 경험하면서 아내가 걸어온 길에 대한 존경심도 커졌다고 밝혔다.

이현경 역시 한결같이 노래를 대하는 남편의 태도를 존경한다. 오랜 공연 일정 속에서도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꾸준히 훈련하고, 한 곡을 부르는 자리에도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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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의 가수 도전은 민영기에게도 변화를 가져왔다. 아내의 음원 발매와 홍보 활동에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중가요에 관심을 갖게 됐고, 노래 교실에서 다양한 곡을 접하며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 ‘아침마당’에서 ‘딜라일라’를 부른 뒤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곡을 찾는다면 대중가요에도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현경에게 노래는 처음부터 계획했던 진로가 아니었다. 스트레스를 노래로 풀 만큼 노래하는 일을 좋아했고, ‘미스트롯4’에 도전할 때도 결과보다 준비하는 과정 자체를 즐겼다. 이후 초등학교 동창이 작사·작곡한 ‘쓸쓸합니다’를 만나 녹음까지 진행하며 첫 음원을 발표했다.

배우에서 가수로 새로운 출발을 한 이현경은 신인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일을 하면서 다시 20대로 돌아간 것처럼 열심히 하게 됐다”며 좋아하는 노래를 통해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도전이 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길 바란다는 이현경은 청소년 문화예술 프로젝트 ‘유스 스테이지 업’의 명예 홍보대사로 나서 청소년들에게 도전의 의미를 전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즐거워하는 자신의 모습을 아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들 하람 군은 부모의 활동을 보며 애정을 표현해 왔다. 이현경은 어린 시절 아들이 아빠의 공연을 보고 ‘내 아빠야’라고 자랑하던 모습을 떠올렸다. 민영기 역시 공연이 끝난 뒤 아들에게 “아빠, 오늘 진짜 잘하셨어요. 오늘 너무 멋있어요”라는 말을 들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아들이 예술 분야에 관심을 보이더라도 두 사람은 스스로 경험하고 선택하는 과정을 존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현경은 부모를 향한 동경인지 정말 좋아하는 일인지 충분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영기도 아들이 원하는 연기를 무대든 매체든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대에 선 지 28년이 된 민영기는 새로운 도전보다 지금까지 쌓아온 일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고 싶다고 밝혔다. 방송 활동 역시 뮤지컬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과정이다. 공연장이 앞마당처럼 편안한 곳이 됐지만, 무엇보다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그는 앞으로도 가족을 중심에 두고 꾸준히 무대에 서고 싶다고 전했다.

이현경은 배우로서 엄마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과거에는 경험이 부족해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도 지금은 살아온 시간을 바탕으로 더욱 자신 있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영기에게 뮤지컬 ‘엘리자벳’은 특별한 작품이다. 초연부터 참여해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은 작품이자 아들이 태어난 뒤 처음 출연한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들을 키우면서 작품 속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고 전했다. 어머니 소피를 향한 분노보다 그 마음을 이해하는 감정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부부가 함께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일까. 두 사람은 함께 노래하는 무대를 꼽았다. 민영기는 서로의 목소리에 어울리는 곡을 찾아 함께 부르고 싶다고 밝혔고, 이현경은 ‘열린음악회’ 같은 무대에 나란히 설 수 있다면 기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이번 화보 촬영이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는 특별한 추억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각자의 프로필 사진은 있어도 부부가 함께 찍은 사진은 많지 않았던 만큼, 50대가 된 지금 함께 남긴 기록이 더욱 뜻깊었다고 전했다.

서로의 도전을 응원하며 새로운 시작에 용기를 더해온 두 사람.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하면서도 함께할 미래를 그리는 이현경과 민영기의 다음 무대가 기대된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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