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팬들에게도, 손흥민에게도 잊지 못할 하루가 펼쳐졌다.
홈을 가득 채운 6만 관중들이 ‘WELCOME BACK HOME SONNY (집에 온 걸 환영해요 쏘니)’ 슬로건과 함께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냈으며 손흥민 또한 팬들을 천천히 바라보며 소중한 시선들을 눈에 담았다.
천천히 그라운드를 걸어 나와 토트넘 측이 준비한 기념패와 마이크를 건네 받은 손흥민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여러분 안녕하세요. 쏘니가 여기 돌아왔습니다. 저를 잊지 않으셨죠?”라고 미소와 함께 인사를 전했다.
그 후 “언제나 이곳은 나에게 집과 같은 곳입니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언제든 LA를 방문한다면 기쁘게 맞이하겠습니다. 모두 사랑합니다.”라며 진심 어린 감사함을 전했다. 끝없는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직후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LAFC로의 이적을 확정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떠났기에 당시 토트넘 홈 팬들과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그 아쉬움을 해소하려 MLS 정식 일정을 마친 후 손흥민은 곧장 다시 북런던으로 향했다.

한편 이 날 열린 UCL 경기에서는 손흥민의 응원에 응답이라도 한 듯 토트넘이 3:0으로 슬라비아 프라하를 완파하며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의 ‘7번’을 이어 받은 사비 시몬스가 해당 경기의 MOM(Man Of Match)으로 선정되었으며 이 날 손흥민의 귀환은 모두에게 잊지 못할 하루가 된 특별한 순간이었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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