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첫 상업 우주발사체 ‘한빛-나노’ 발사가 잇단 기술적 문제로 연이어 연기됐다.
이노스페이스는 20일 ‘한빛-나노’의 발사 시각이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현지시간 19일 오후 9시 30분)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전력 공급계 이슈는 발사체 자체의 문제가 아닌 지상 인프라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것”이라며 “오늘 어떻게든 발사를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한빛-나노’는 이날 오전 3시 4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장에 비가 내리면서 발사 운용 절차가 일시 중단됐다. 이후 발사 시각은 오전 5시로 한 차례 연기됐고, 이번 전력 공급계 이슈로 다시 한 번 미뤄지게 됐다.
회사는 우천 등 현지 기상상황에 대비해 발사체에 방수 천막을 덮어가며 후속 절차를 수행했지만, 예상치 못한 전력 공급 문제가 불거지면서 추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한빛-나노’는 높이 21.8m, 직경 1.4m의 2단형 소형 우주발사체로, 총 이륙 중량은 18.8톤이다. 지난달 4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10분의 1 수준 크기다.
이번 발사는 브라질·인도 고객사의 소형위성 5기와 비분리 실험용 장치 3기 등 총 8기의 정규 탑재체를 우주로 보내는 것이 목표다. 화물 총무게는 18kg이며, 소액이지만 돈을 받고 진행하는 상업 발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위성들은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LEO)에 도달해야 한다. 위성이 목표 궤도에 안착하면 발사는 성공으로 판정되며, 각 고객 위성의 정상 교신까지 확인되면 고객별 임무도 성공으로 평가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