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전날 밤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가 될 뻔한 파업 사태를 극적으로 봉합했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이뤄진 이번 삼성전자 노사합의에 따르면, 반도체(DS) 부문에 대한 특별경영성과급이 새롭게 신설된다.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노사 합의로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로 책정되며, 지급률 상한은 따로 두지 않는다.
재원 배분율은 부문 40%, 사업부 60%이고, 공통 조직의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한다.
지급 방식은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하며, 지급된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 가능하고 나머지는 각각 1년·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협상 최대 쟁점이었던 적자 사업부 차등 지급 문제는 절충안을 택했다.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는 향후 10년간 유지되며, 2026~2028년은 DS부문 영업이익 200조 원, 2029~2035년은 매년 100조 원 달성을 조건으로 한다.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은 6.2%(기본인상률 4.1%·성과인상률 2.1%)로 결정됐다.
복지 측면에서도 자녀 출산경조금을 첫째 100만 원·둘째 200만 원·셋째 이상 500만 원으로 상향하는 등 처우 개선이 이뤄졌다.
상생협력 차원에서 DX부문과 CSS사업팀 임직원에게는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도 지급된다.
18~20일 사흘간 진행된 중노위 사후조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오전 중 조정이 결렬됐으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사를 직접 설득해 같은 날 오후 교섭을 재개시켰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내부 갈등으로 심려를 끼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끝까지 노력해주신 정부와 조합원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여명구 DS 피플팀장 부사장은 "이번 잠정 합의가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갈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5월 21일~6월 7일 예정이었던 총파업을 추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한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되며, 가결될 경우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넘게 이어진 삼성전자 노사합의 갈등에 최종 종지부가 찍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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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