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여권 논객인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포용·통합 기조와 중도·보수 확장 전략을 두고 “대통령의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유 작가는 2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자주 쓰는 표현이 ‘모두의 대통령’, 포용·통합”이라며 “대선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원했던 것은 기존 기반 위에 한 층을 더 올리는 ‘증축’이었지만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최근 여권 내부 상황을 ‘자가면역질환’에 비유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면역세포가 외부 바이러스를 공격해야 하는데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일이 1년 가까이 이어졌다”며 “그 결과 신진대사 이상이 나타난 것으로 진단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내 친노·친문 진영을 향한 비난이 이어진 점을 언급하며 “전직 대통령을 비방하는 행위가 당 안팎에서 수개월 동안 계속됐지만 정면으로 비판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문재인을 비판하면 가산점을 받는다’는 의미의 ‘문까산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당내 강경 지지층의 행태를 두고 “과거 국민의힘에서 연판장을 돌리며 특정 후보의 출마를 막으려 했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비판적 목소리를 향한 공격이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에 대해 “5년 동안 지지해 온 인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현재의 자가면역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대통령 한 명뿐”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의 기대를 다시 살피고 개혁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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