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로부터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직접 전달받은 기억은 없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구체적인 전달 경로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가방을 확인한 뒤 별도의 답례 인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김 의원 배우자에게 감사한 마음은 들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특검팀이 명품 가방과 자필 편지 전달이 이례적이라고 지적하자 “그간 영부인들 수사를 다 해봤나”라며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편지 내용 역시 기억나지 않는다며 당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대통령 배우자의 뇌물 수수 혐의에 별도 처벌 규정이 없어 증언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고지했다. 앞서 불출석으로 부과됐던 과태료 300만원은 이날 김 여사가 직접 출석하면서 취소됐다.
김 의원 부부는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당시 통일교 신도들의 지원 대가로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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