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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아파트 지하주차장 초토화… 차량 70대 잠겼다

이반지 기자
2026-08-18 16: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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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아파트 지하주차장 초토화… 차량 70대 잠겼다 (사진: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경남 통영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이틀째 배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토사와 각종 쓰레기까지 밀려들면서 작업 속도도 더딘 상황이다.

18일 오후 통영시 미수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주변에서는 배수펌프가 쉴 새 없이 가동됐다. 소방당국은 물탱크차와 펌프차를 배치하고 각 동에서 지하주차장으로 이어지는 통로에도 배수 호스를 설치했다.

230여 세대가 거주하는 이 아파트는 전날 집중호우로 지하주차장이 완전히 잠겼다. 입주민 오진구 씨는 “입주한 지 10년 정도 됐는데 이렇게 침수된 건 처음”이라며 “배수가 생각보다 느려 답답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에 약 1만6천t의 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까지 배수된 물은 25%가량에 불과해 내부에는 여전히 1만2천t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빗물과 함께 떠내려온 토사와 쓰레기가 배수펌프를 수시로 막으면서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이 물속에 들어가 뜰채로 나뭇가지와 페트병 등 부유물을 건져내는 작업을 반복했다.

지하주차장에는 주민들이 미처 옮기지 못한 차량 70여 대도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주차장 주변을 오가며 배수 상황을 지켜봤다.

주민 임철수 씨는 “어제 안내 방송을 듣고 바로 내려가 차를 빼냈다”며 “당시에도 승용차 바퀴 절반 정도가 잠긴 상태였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완전 배수까지 하루에서 이틀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과 충남 서산의 대용량 배수펌프차도 이날 중 통영에 투입될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대용량 장비가 투입되면 배수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토사와 부유물이 많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가용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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