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경남 통영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이틀째 배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토사와 각종 쓰레기까지 밀려들면서 작업 속도도 더딘 상황이다.
230여 세대가 거주하는 이 아파트는 전날 집중호우로 지하주차장이 완전히 잠겼다. 입주민 오진구 씨는 “입주한 지 10년 정도 됐는데 이렇게 침수된 건 처음”이라며 “배수가 생각보다 느려 답답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에 약 1만6천t의 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까지 배수된 물은 25%가량에 불과해 내부에는 여전히 1만2천t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빗물과 함께 떠내려온 토사와 쓰레기가 배수펌프를 수시로 막으면서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이 물속에 들어가 뜰채로 나뭇가지와 페트병 등 부유물을 건져내는 작업을 반복했다.
지하주차장에는 주민들이 미처 옮기지 못한 차량 70여 대도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주차장 주변을 오가며 배수 상황을 지켜봤다.
소방당국은 완전 배수까지 하루에서 이틀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과 충남 서산의 대용량 배수펌프차도 이날 중 통영에 투입될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대용량 장비가 투입되면 배수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토사와 부유물이 많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가용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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