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표 관광지인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갑작스러운 폭우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약 15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홍수 여파로 공원 내 주요 시설도 큰 피해를 입었다. 다리 등 구조물이 물살에 휩쓸렸으며, 상수도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31일부터 공원 내 산장과 호텔 숙박도 중단된다. 공원 측은 주민들에게 물 절약을 당부했다.
30일 AP통신과 CBS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브라이트 에인절 크릭과 팬텀 랜치 일대에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졌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약 20분 동안 12.7~25.4㎜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급격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하이커들은 계곡물이 순식간에 흙탕물로 변하며 거세졌다고 전했다. 한 야영객은 물이 불어나면서 숙소 건물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빠른 물살로 브라이트 에인절 크릭 일대의 인도교 상당수가 파괴됐고 주변 지형에도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 측은 추가 대피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브라이트 에인절 캠핑장과 팬텀 랜치, 노스 카이밥 등산로 일부를 폐쇄했다.
연간 약 600만 명이 찾는 그랜드캐니언에서는 추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어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홍수와 관련해 한국인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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