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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위치, 상차림과 예절

김진아 기자
2026-09-25 0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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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위치, 차림과 예절=추석 차례상 차림, 위치와 예절, 추석 차례상은 각 지방이나 가정의 전통에 따라 다르게 차릴 수 있는데, 이처럼 각자의 방식에 따라 차례상 위에 음식을 차리는 것을 ‘진설(陳設)’이라고 한다. 진설은 명절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설날에는 떡국, 추석에는 송편을 올린다. ©bnt뉴스: 자료사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추석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명절의 전통적 의무감이 옅어지면서 차례나 성묘를 간소화하는 가정이 늘었고, 명절의 의미를 ‘가족 간의 시간’으로 재해석하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추석차례상 예절 의미

추석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추석은 한가위라도 불리며 수확기의 시작을 앞두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강한 한민족의 명절이다. 이날은 가족, 친척들이 모여서 조상님들께 차례를 지내고 송편을 챙겨 먹는다. 이처럼 송편은 여전히 추석의 상징이다.

추석 차례상은 이렇게 차려야 한다는 고정된 기준은 없지만, 차례상(茶禮床)은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지내는 제사를 이르는 말로, 각 지방이나 가정의 전통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몇 가지 공통된 원칙을 가지고 있다. 

차례는 원래 차(茶)를 올린다고 해서 붙은 명칭으로,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에서 유래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차를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제사 중에서 간략한 제사를 ‘차(茶)를 올리는 예’라는 뜻에서 ‘차례(茶禮)’라 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 차례 때는 주과포(술·과일·포)와 시절 음식을 차려 술을 한 번만 올리는 간소한 약식 제사를 지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지난 2022년 차례상 표준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차례상 차리는 법(차례상 차림)

차례상은 각 지방이나 가정의 전통에 따라 다르게 차릴 수 있는데, 이처럼 각자의 방식에 따라 차례상 위에 음식을 차리는 것을 ‘진설(陳設)’이라고 한다. 진설은 명절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설날에는 떡국, 추석에는 송편을 올린다. 차례는 약식이므로 한 번만 술을 올리고(단 첨잔을 할 수 있음) 축문을 읽지 않는다. 

차례상 차림의 기본 원칙은 병풍이 쳐진 '신위(神位, 지방)'가 있는 곳을 북쪽으로 하는데, 이는 북쪽이 음양오행설의 오행 가운데 수(水)를 뜻하고 가장 높은 위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주(祭主)가 차례상을 바라보았을 때 신위의 오른쪽이 동(東)이 되고, 왼쪽이 서(西)가 된다.

차례상은 각 지방이나 가정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신위가 있는 쪽을 1열로 시작해 5열로 차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 밥·국·숭늉 등은 신위 수대로 준비하는데, 명절 차례의 경우 떡국이나 송편이 이를 대신하기도 한다. 밥은 그릇에 담아 밥뚜껑을 덮으며, 국은 쇠고기뭇국을 흔히 쓰고 덮개를 덮는다. 상은 신위가 있는 쪽을 1열로 보면 ▷1열은 밥, 국(송편, 떡국) ▷2열은 구이, 전 ▷3열은 탕 ▷4열은 나물, 김치, 포 ▷5열에는 과일과 과자 등이 올라간다. 

차례상에 올리는 술은 맑은 술을 준비하며, 나물은 색이 다른 3가지를 한 접시에 담는다. 차례상에 생선을 올릴 경우 '삼치, 꽁치' 등 '-치'로 끝나는 생선은 올리지 않는데, 이는 이들 생선이 흔하고 저렴하다고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또 복숭아처럼 털이 있는 과일은 쓰지 않으며, 고춧가루나 마늘과 같이 붉거나 향이 강한 양념을 사용하지 않고 소금과 간장으로만 간을 한다. 

한편, 차례상 진설의 한문어구로는 ▷좌포우혜(左脯右醯, 좌측에는 포, 우측에는 식혜를 놓는다) ▷어동육서(魚東肉西, 생선은 동쪽에 육류는 서쪽으로 가게 한다) ▷동두서미(東頭西尾, 생선의 머리가 동쪽으로 꼬리가 서쪽으로 향하게 놓는다) ▷좌반우갱(左飯右羹, 좌측에 메(밥), 우측에는 갱(국)을 올린다) ▷조율이시(棗栗梨枾, 좌측부터 대추, 밤, 배, 곶감의 순으로 올린다) ▷홍동백서(紅東白西, 동쪽에는 붉은 과일, 서쪽에는 흰 과일을 올린다) 등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차례상 규칙은 유교 경전이나 예법 어디에도 언급돼 있지 않은 현대에 들어와 만들어진 것으로, 정작 조선시대의 차례상은 매우 간소하게 차리거나 생략했다고 알려져 있다.

기본적인 명절 차례상 차림은 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의례 전문가들은 송편, 나물, 구이, 김치, 과일 등으로 이뤄진 간소화된 차례상 차림을 제안하고 있다.

성균관 의례정립위는 “음식을 더 올리면 육류나 생선, 떡을 올릴 수 있지만 이 역시 가족 간 합의 아래 결정하는 것”이라며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음식의 가짓수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도움말=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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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차림, 위치와 예절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 자료사진 


추석차례 제사 지내는 순서

제사의 주인이 되는 사람을 제주(祭主)라고 하고, 제주를 돕는 사람을 집사라고 한다. 제사에서는 술을 3번 올리는데, 각각 '초헌', '아헌', '종헌'이라고 한다. 다음 영상은 '초헌'이라는 절차를 보여준다. 

1. 강신 : 제주가 향을 피운다. 집사가 잔에 술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삿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한다. 신주를 모실 때에는 아래 참신을 먼저 하고 강신한다.

2. 참신 : 일동이 모두 두 번 절한다.

3. 초헌 : 집사가 잔을 제주에게 주고 술을 부어준다. 제주는 잔을 향불 위에 세 번 돌리고 집사에게 준다. 집사가 술을 올리고, 젓가락을 음식 위에 놓는다. 제주가 두 번 절한다.

4. 독축 : 모두 꿇어 않고 제주가 축문을 읽는다. 다 읽으면 모두 두 번 절한다.

5. 아헌 : 두 번째로 술을 올리는 것으로, 제주의 부인 혹은 고인과 제주 다음으로 가까운 사람이 한다. 절차는 초헌과 같다.

6. 종헌 : 세 번째 술을 올리는 것으로, 제주의 자식 등 고인과 가까운 사람이 한다. 절차는 아헌과 같은데, 술을 7부로 따라서, 첨잔을 할 수 있도록 한다.

7. 유식 : 제주가 제상 앞에 꿇어앉고, 집사는 남은 술잔에 첨잔한다. 제주의 부인이 밥뚜껑을 열고 숟가락을 꽂는다. 젓가락을 시접 위에 손잡이가 왼쪽을 보게 놓는다. 이를 삽시정저(揷匙定箸)라고 한다. 제주가 두 번, 부인이 네 번 절한다.

8. 합문 : 문 밖에 나가 잠시 기다린다. 어쩔 수 없는 경우 일동 무릎을 꿇고 잠시 기다린다.

9. 헌다 : 국을 물리고 숭늉을 올린다. 밥을 숭늉에 세 번 말아 놓고 수저를 숭늉 그릇에 놓는다. 잠시 무릎을 꿇고 기다린다.

10. 사신 : 숭늉의 수저를 거두고 밥그릇을 닫는다. 일동 두 번 절한다. 지방과 축문을 불사른다. 신주는 사당으로 모신다.

11. 철상 : 제사 음식을 물린다. 뒤에서부터 차례로 한다.

12. 음복 : 제수를 나누어 먹는다.

올 추석차례상 차림 비용은?
2026년 추석연휴에 뭘 할까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과일과 수산물 가격 안정, 정부·유통업체 할인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 기준으로는 2017년 이후 9년 만의 하락이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 3~4일 서울 25개 구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 슈퍼마켓 등 90개 유통업체에서 4인 가족 기준 추석 제수용품 25개 품목의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차례상 비용은 31만 3089원으로 전년보다 2.3% 하락했다.

품목별로 과일 가격이 7.3% 떨어졌고 수산물은 6.8%, 기타식품은 3.5%, 가공식품은 2.5% 각각 하락했다. 축산물은 가축전염병에 따른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0.8%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8일 전국 22개 지역의 전통시장 17곳과 대형 유통업체 36곳을 대상으로 24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차례상 비용은 19만 6630원으로 지난해보다 1.5% 낮았다.

과일은 7.2%, 수산물은 4.9%, 임산물은 8.4% 각각 하락한 반면 채소와 축산물은 각각 2.7%, 2.5% 상승했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의 차례상 비용 하락 폭이 컸다. 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는 대형 유통업체 차례상 비용이 31만 8831원으로 전년 대비 5.0% 떨어졌고, aT 조사에서는 19만 1511원으로 7.6% 하락했다.

반면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 25만 2594원으로 1.3%, aT 조사에서는 19만 5911원으로 1.6% 각각 올랐다.

정부는 차례상 비용 하락에 '2026년 추석 민생안정대책'과 보완 방안을 통해 추진 중인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성수품 공급 확대 등이 일부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을 지난해 900억 원의 2배 이상인 1930억 원으로 확대했다. 소비자는 추석 연휴를 포함해 오는 30일까지 유통업체에서 1인당 한도 없이 할인된 가격으로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성수품 공급도 평시의 1.6배인 18만 5000톤으로 늘리고 가격이 오른 품목에는 정부 비축 물량을 추가 공급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지난 16~20일 농축산물·수산물 각 300개 시장에서 구매액의 약 30%, 최대 2만 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했다. 농축수산물 전용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은 20% 선할인 판매하고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도 기존 7%에서 10%로 높였다.

정부는 오는 30일까지 성수품 할인 지원 등 물가 안정 대책을 이어가고 관계부처 합동 '민생물가 TF'를 통해 수급과 가격 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에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24시간 상황관리체계도 가동한다. 24~27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KTX·SRT 역귀성 등 일부 열차 운임을 30~50% 할인한다. 

추석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고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국가유산과 미술관,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도 면제한다.

또한, 올해 추석에는 짧은 연휴로 여행을 떠나기보다 고향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추석 지출 예상 비용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소비자 10명 중 6명은 명절 지출을 크게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난 14일 전국 만 20∼69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2026년 추석 소비자 인식 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활용 계획으로 귀성을 꼽은 응답자는 44.2%였다. 이는 지난해 36.4%보다 7.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추석 당시 개천절과 주말, 추석 연휴, 대체공휴일, 한글날이 이어지면서 최장 7일간 쉴 수 있었던 것과 대조된다. 연휴가 상대적으로 짧아 장거리 여행보다는 귀성이나 가족과의 휴식을 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여행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23.2%에서 올해 17.9%로 5.3%포인트 감소했다. 

해외여행은 같은 기간 5.7%에서 2.8%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소비자의 계획을 묻는 설문인 만큼 실제 여행객이나 귀성객 증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전했다.

올해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응답(복수응답 포함)에선 ‘집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이 44.7%로 가장 많았다. 귀성이 44.2%로 뒤를 이었다. 성묘·납골당 방문 23.2%, 형제자매·친인척 방문 18.9%, 국내여행 17.9%, 친구·지인 만남 16.9% 순이었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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