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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과 압박은 다르다”…유해진 자택 시위에 영화인연대 성명

서정민 기자
2026-10-05 08: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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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자택 시위까지 번진 ‘암살자(들)’ 논란…영화인연대 “개인 안전 위협 안 돼”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 시위 예고로까지 번지자 영화계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영화계 19개 단체로 구성된 영화인연대는 작품에 대한 비판과 개인을 향한 압박은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인연대는 5일 ‘영화에 대한 논의가 개인의 일상과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최근 ‘암살자(들)’을 둘러싼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이번 성명은 ‘암살자(들)’ 논란이 유해진의 자택을 겨냥한 시위 예고 등 배우 개인의 사생활 영역으로까지 확산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인연대는 “작품을 둘러싼 논의가 작품의 내용과 해석을 넘어, 작품에 참여했거나 의견을 밝힌 개인의 일상과 안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배우의 주거 공간을 대상으로 한 집회가 예고되고 영화와 관련된 활동과 행사도 취소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번 성명에는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여성영화인모임 등 제작·연출·촬영·미술·시나리오·배급·상영·영화제·교육·노동 분야 19개 단체가 참여했다.

다만 영화인연대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에 대한 비판과 문제 제기 자체는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실제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이라면 그 해석과 표현을 둘러싸고 다양한 문제 제기와 사회적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다”며 “유족과 그 시대를 기억하는 이들이 느끼는 아픔과 문제의식 또한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품에 대한 비판과 개인에 대한 압박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품의 내용이나 역사적 해석에 이견이 있다면 비평과 토론, 공개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의견을 밝힐 수 있지만, 그 과정이 개인의 주거지나 신상정보 등 사생활 영역으로 확대되거나 안전과 생업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영화인연대는 이번 성명이 ‘암살자(들)’ 자체에 대한 평가나 역사적 해석을 지지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도 선을 그었다. “작품에 대한 판단은 관객과 사회의 몫이며 서로 다른 평가와 비판이 자유롭게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작품에 참여했거나 의견을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생활과 안전까지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에게 “서로 다른 의견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논쟁이 사람을 향하지 않도록 함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동료 영화인들에게는 “개인이 위협과 압박을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영화인연대가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영화인연대는 영화에 대한 시민의 자유로운 토론과 비판의 권리를 존중하는 동시에 영화인의 생활과 안전을 지키고 영화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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