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요르단과의 8강 혈투 끝에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하면서, 한국과의 숙명의 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로써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18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4강에서 일본과 맞붙는 ‘한일전’이 성사된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10득점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던 일본이었지만, 8강에서는 예상 밖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30분 알리 알아자이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뒤처진 일본은 후반 6분 교체 투입된 후루야 슈스케의 동점골로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120분간의 혈투에도 승부가 나지 않자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일본의 2번 키커 미치와키 유타카의 차례에서 나왔다. 요르단 골키퍼 압델 라흐만 술레이만이 미치와키의 슈팅을 막아내는 듯했으나, 역회전이 걸린 공이 환호하던 골키퍼의 뒤에서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가는 기막힌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승점 4)로 간신히 8강에 진출했다. 특히 최종전에서 2살 어린 우즈베키스탄 U-21 대표팀에게 0-2 완패를 당하며 졸전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란이 레바논에 패하면서 극적으로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민성 감독은 16일 호주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조별예선에서 안 좋은 성적으로도 8강에 올라온 건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상대 호주와의 경기에서 팀이 하나로 뭉쳐 좋은 경기를 펼쳐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예선 3경기에서 패스미스가 많았던 건 선수들의 실력이 아닌 경기 부담감 때문이었다”며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쳐버리는 모습이 나왔고, 패스와 배후침투를 집중 훈련했다. 호주전에서는 보완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은 18일 오전 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9승 4무 3패로 우위지만, 지난해 6월 친선경기에서는 1무 1패에 그쳤다.
일본 역시 한국이 고전했던 우즈베키스탄처럼 U-21 대표팀으로 출전했지만, 조별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