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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유규선 ‘짧아유’ 25일 첫 공개

한효주 기자
2025-08-20 09: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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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짧아유’ 메인 포스터 이미지 (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혁신적인 콘텐츠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는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야심 차게 선보이는 신개념 예능 프로젝트 ‘주간오락장: 한 주 동안 열리는 예능 종합 놀이터’의 ‘짧아유’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웃음을 퍼뜨리기 위해 뭉친 유병재, 유규선의 서면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오는 25일(월) 디즈니+ 공개를 앞둔 ‘짧아유’는 소비 분석 토크쇼 ‘왜샀나 청문회’와 웃으면 종료되는 엄근진 토크쇼‘고독한 인터뷰’로 구성된 유병재식 뼈있는 유머의 초단편 인터뷰 예능이다.

유병재와 함께 ‘웃으면 안 되는 생일파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온 문혜성, 현찬우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유병재가 직접 작가로 참여해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연령불문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두 주역 유병재와 유규선이 또 한 번 예능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짧아유’의 모든 것을 서면 인터뷰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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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짧아유’ 유병재, 유규선 (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하 예능 ‘짧아유’ 유병재, 유규선 일문일답 전문


Q. 유튜브에서 디즈니+로 공개되면서 플랫폼 특성에 따라 형식이나 연출 방식에도 여러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 ‘짧아유’를 디즈니+에 맞게 확장하고 구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들을 특히 고민하고 반영하셨는지 궁금하다.

유병재: 아무래도 유튜브와 OTT는 비슷한 듯 하면서도 아주 다른 플랫폼이기에 고민이 컸다. 유튜브는 그림보다는 아이디어와 시청자의 몰입도로 승부를 보자는 전략이었다면 디즈니+ 라는 OTT에서는 그림까지도 놓치지 말자는 생각이 있었다. ‘왜샀나 청문회’에서는 화사하면서도 채도 높은 세트 디자인을 보여주고자 했다.

유규선: 기존 유튜브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면서, 채널을 처음 접하는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는 데 가장 신경을 썼다. 형식은 크게 바꾸지 않되, 운영 측면에서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게스트 섭외 폭을 넓히고, 촬영·미술 등 제작 전반의 완성도를 높였다.

Q. 다양한 장르의 토크 프로그램이 많아진 요즘, ‘짧아유’만의 차별화 지점이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하다.

유병재: ‘왜샀나 청문회’의 경우 멀게만 느껴지던 스타들이 나처럼 잘못된(?) 소비를 하고 있구나 하는 지점에서 몰입해주시기를 바랐고, ‘고독한 인터뷰’의 경우 게스트와 함께 웃음 참기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는 것을 목표로 만들고 있다.

유규선: 블랙페이퍼가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또 병재가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장르인 점이 가장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왜샀나 청문회’는 유튜브 채널에서 시작한 콘텐츠가 그대로 확장되어 디즈니+에서 공개되는 것이지만, 후속으로 이어질 ‘고독한 인터뷰’도 어떻게 보면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것들을 확장한 개념이다. 우리가 2019년부터 제작해 온 ‘웃으면 안 되는 생일파티’ 시리즈나 2018년 진행했던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팬미팅’, 최근에 유튜브에서 발행하고 있는 ‘소리 내면 안 되는 야구중계’ 같은 것들이 확장된 개념인 것.

Q. 편집, 자막, 음악 등 전반에서 블랙페이퍼 특유의 감성과 위트 있는 스타일이 이번에도 기대된다. 이러한 톤앤매너를 유지하기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연출 원칙이나 제작 철학이 있다면?

유병재: 크게 두가지이다. 첫째는 한번 덜 웃겨도 되니 선을 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최대한 한분도 불편할 포인트 없이 만들고자 했고, 둘째로는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만큼은 극도의 통제형이어서 마지막까지 하나하나 신경을 다 쓰는 편인데 이번 ‘짧아유’의 경우 거의 처음으로 해당 코너의 연출진에게 전권을 일임했다. 한발짝 물러나서 콘텐츠의 주인이 아니라 조력자적인 입장으로 만들었기에 결과물이 기대가 된다.

유규선: 철학이라 말하기에는 거창하지만, ‘기대 배반’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는다. 제작을 하다 보면 장르마다 그 공식 같은 게 있는 것 같다. ‘토크쇼’ 하면 사람들이 기대하는 게 있고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하면 또 사람들이 기대하는 게 있지않나.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도 어느 순간 그 틀 안에서 생각하게 되기도 하지만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고 하는 것. 사람들이 기대도 안 하는 것을 하는 의외성이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결과물이 블랙페이퍼만의 스타일로 느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다.

Q. 이번 시리즈는 ‘왜샀나 청문회’와 ‘고독한 인터뷰’ 두 코너로 구성되어 있고, 각기 다른 색깔의 게스트들이 출연한 점이 인상적이다. ‘왜샀나 청문회’에서는 조슈아, 선미, 문상훈, 궤도, 최양락, 팽현숙 등 다양한 세대와 성향의 게스트가 등장하는데. 게스트 섭외 기준과 의도가 궁금하다. 또한 ‘고독한 인터뷰’는 신인이나 배우들도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포맷으로 알고 있다. 코너별로 게스트 구성에 있어 어떤 차별점을 두셨는지도 함께 말씀 부탁드린다.

유병재: ‘왜샀나 청문회’의 경우 섭외가 쉽지 않았던 것이 게스트가 우리에게 친근한 소비패턴을 가짐과 동시에 서로를 비난(?) 공격해야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각각 페어를 이뤄야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로 구성이 되었던 것 같다. ‘고독한 인터뷰’의 경우 게스트의 유머코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우리와 친근한 분들, 그리고 솔직히 웃음 장벽이 낮으실 것 같은 분들로 섭외를 진행했다. 진짜 안 웃으면 서로 민망해지니까…

유규선: ‘왜샀나 청문회’는 유튜브 시절보다 폭넓은 게스트를 섭외하려고 했다. 아이돌이든 코미디언 부부든, 그들의 ‘구매 이야기’는 누구나 궁금해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나나 병재에게 관심이 없는 분들이더라도 재밌게 보셨으면 했다. ‘고독한 인터뷰’는 게스트가 돋보이면서도, 게스트에게 너무 어렵지 않은 토크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아무래도 신인 그룹이나 배우분들은 예능 출연을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다고 알고 있는데 ‘웃으면 탈락’이라는 장치가 생기면 오히려 좀 더 쉬워진다. 출연자들도, 시청자들도 토크보다는 리액션에 집중하게 되니까.

Q. 디즈니+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 포맷으로서, ‘짧아유’가 전 세계 구독자들에게 어떤 프로그램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유병재: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콘텐츠가 되고 싶다. 우리를 알지 못하시는 해외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크레딧까지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유규선: “유병재가 또 유병재 같은 거 했네” 이런 말 들으면 좋더라. 유병재한테 제일 잘 어울리는, 유병재와 블랙페이퍼만의 색깔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기억되고 싶다.

‘왜 샀나 청문회’

Q. 유병재 씨와 유규선 씨는 오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왜샀나 청문회’에서도 두 분의 케미가 어떻게 콘텐츠에 작용했다고 보시는지? 특히 두 분이 함께한 과정에서 비하인드가 있다면 함께 소개 부탁드린다.

유병재: 기획 과정에서 유규선씨는 전문 방송인을 새로 섭외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그간 우리의 케미를 생각해 기존대로 갔으면 좋겠다고 내가 설득했다. 촬영이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잘했던 선택인 것 같아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

유규선: 병재가 내 소비 패턴을 아주 정확하게 꿰뚫고 있으면서도, 은근 내가 몰래 산 것도 많아서 잘 모르고 있었던 것도 있는데 내가 다양한 게스트 분들과 촬영을 하면서 공감하고 싶고, 토크에 끼고 싶다 보니 그동안 비밀로 했던 소비들까지 다 발설을 했더라. 집에 가는 길에 병재가 “근데 진짜 그런 건 나 모르게 언제 샀냐”고 한 번 더 물어 본 적이 있다.

Q. ‘왜샀나 청문회’ 에피소드 중 가장 예상치 못한 소비 습관을 보여준 게스트가 있다면 누구였나? 촬영 당시 제작진을 당황하게 하거나 크게 웃게 만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디즈니+ 구독자분들을 위해 살짝만 들려주실 수 있을까?

유병재: 스포가 될 까봐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돌’을 몇 억원 어치 사신 게스트가 계신다. 더 충격이었던 것은 땅까지 사서 돌을 보관했는데, 그 돌을 누군가 훔쳐가서 지금은 땅만 남았다는 사실이다.

유규선: 촬영하면서 다들 각자의 개성 있는 소비 습관들이 보여서 재밌었지만 특히 제일 기억에 남는 건 팽현숙 선배님. 나도 한 맥시멀 해서 병재한테 맨날 혼나는데, 팽현숙 선배님한테는 비할 게 못 된다.

‘고독한 인터뷰’

Q. ‘고독한 인터뷰’는 유튜브에서 공개된 ‘웃으면 안 되는 생일파티’의 연장선에 있는 듯하면서도, 분위기나 구성 면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콘텐츠인 것 같다. 이 콘텐츠를 확장·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키포인트로 삼으신 부분은 무엇인가? 또, 여러 출연자들의 리액션이 주가 되었던 생일파티와 달리 이번에는 MC 유병재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을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유병재씨와 어떤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누셨는지도 궁금하다.

유병재: ‘웃으면 안 되는 생일파티’같은 경우 기획 준비과정을 제외하고 현장에서는 NPC 정도의 롤로 스스로의 역할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 아닌 부담이 있었다면, 이번 고독한 인터뷰의 경우 토크가 가미되어 조금 더 자유롭게 임할 수 있었다. 웃생파보다 조금 더 진짜 토크의 맛을 느껴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다.

유규선: ‘고독한 인터뷰’의 차별화 포인트는 메인 게스트로부터 토크를 이끌어내는 장치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단독 메인 MC로서의 유병재의 모습도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한편 디즈니+의 ‘주간오락장: 한 주 동안 열리는 예능 종합 놀이터’는 주 5일, 오전 8시 대한민국의 아침을 유쾌하게 열 다섯 편의 예능 패키지로 떠오르는 대세 지예은과 아찔한 썸 타기 ‘60분 소개팅: 30분마다 뉴페이스’, 한국 대표 약골들의 멸치탈출 프로젝트 ‘으라차차 멸치캠프’, ‘먹생먹사’ 슬로건 아래 묵직한 웃음 한방을 예고하는 고칼로리 버라이어티 ‘배불리힐스’, 거침없는 입담의 소유자 유병재의 ‘짧아유’, 그리고 ‘맛잘알’ 셰프들의 숨겨진 단골집을 소개하는 ‘셰프의 이모집’으로 구성되어 시청자들의 잠들어 있던 웃음 본능을 깨울 예정이다.

디즈니+의 ‘주간오락장: 한 주 동안 열리는 예능 종합 놀이터’의 ‘짧아유’는 8월 25일(월)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오전 8시에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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