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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천사 가수 친딸 살인 사건(그알)

이다겸 기자
2025-12-06 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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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남해 천사 가수 친딸 살인 사건 (그알) 천사 가수의 두 얼굴 - 친딸 살인 사건의 진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역 사회에서 선행을 베푸는 '천사 가수'로 알려진 어머니 김 씨와 그녀의 딸 故 이서연(가명) 씨의 사망 사건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66회에서는 지역 내 유명 인사이자 독실한 봉사자로 알려졌던 일명 '천사 가수' 김 씨의 충격적인 혐의를 집중 조명한다. 사건은 지난 9월 22일 오후 4시 54분경, 경상남도 남해의 한 병원 응급실로 다급하게 차량 한 대가 들어오며 시작되었다. 운전석에서 내린 40대 여성 김 씨는 뒷좌석에 누워 있는 딸을 살려달라고 의료진에게 애원했다. 의료진이 확인했을 때 딸 이서연(가명, 20세) 씨는 이미 호흡과 맥박이 멈춘 사망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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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남해 40대 여가수 친딸 학대, 방치 사망 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이 만난 당시 병원 관계자들은 엄마 김 씨의 행동이 일반적인 유가족의 모습과 달랐다고 증언했다. 김 씨는 딸이 사망했다는 의료진의 판정에도 불구하고 딸이 살아있다며 횡설수설했고, 영안실로 시신을 옮기는 과정에서 수차례 실신했다. 그러나 의료진의 눈길을 끈 것은 김 씨의 오열보다 사망한 서연 씨의 신체에 남겨진 참혹한 흔적들이었다. 스무 살 대학교 1학년생의 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들어 있었고, 발생한 지 꽤 시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심각한 화상 자국까지 발견되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단순 변사로 볼 수 없었던 서연 씨의 죽음 뒤에 감춰진 25시간의 행적을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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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경찰 수사 결과, 딸을 살려달라며 울부짖었던 엄마 김 씨의 행동과 달리 서연 씨는 병원 도착 전 약 25시간 동안 김 씨의 차량 뒷좌석에 방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사건 전날 소방 훈련 행사의 음향 장비 설치를 위해 남해의 한 문화원을 방문했는데, 이때 중상을 입은 상태였던 딸을 차 안에 둔 채 일정을 소화했다. 파일럿을 꿈꾸며 서울의 유명 대학에 재학 중이던 딸은 적절한 구호 조치를 받지 못한 채 차갑게 식어갔다.

결국 김 씨는 유기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되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김 씨가 왜 위독한 딸을 병원이 아닌 행사장에 데려가 장시간 방치했는지, 그리고 서연 씨 몸에 남은 학대의 흔적이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특히 '그것이 알고 싶다'는 김 씨가 주장하는 자신의 이력과 실제 삶 사이의 괴리에도 주목했다. 김 씨는 서울 명문 의대를 졸업하고 각종 미인대회에서 입상했으며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며 지역 홍보대사까지 역임한 인물이었다. 주변 지인들은 김 씨가 딸에게 헌신적인 엄마였다고 입을 모았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김 씨의 화려한 배경과 '천사'라는 평판 뒤에 숨겨진 다른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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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구속된 김 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교도소에서 지인에게 편지를 보냈다. 김 씨는 딸의 몸에 남은 상처와 죽음은 자신과 무관하며, 모든 것은 사실혼 관계에 있던 남성 안 씨(가명)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의 주장에 따르면 안 씨가 서연 씨를 실명 위기에 이를 정도로 무자비하게 폭행했고 심지어 성추행까지 저질렀다는 것이다. 김 씨는 자신이 안 씨의 폭력에 저항하지 못했을 뿐 딸을 학대하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가 확보한 정황들은 김 씨의 주장과 배치되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과연 잔인한 학대를 주도한 진범은 동거남 안 씨일까, 아니면 천사의 가면을 쓴 엄마 김 씨일까. 혹은 두 사람 모두가 공모하여 한 청춘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는 서연 씨가 남긴 흔적들과 주변인들의 증언, 그리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모녀 사이에 있었던 비극적인 진실을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단순한 사건 전달을 넘어 가정 내 은폐된 학대의 심각성을 고발할 예정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66회의 방송 시간은 6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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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역 사회에서 선행을 베푸는 '천사 가수'로 알려진 어머니 김 씨와 그녀의 딸 故 이서연(가명) 씨의 사망 사건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지난 9월, 경남 남해의 한 응급실에 심정지 상태로 도착한 서연 씨의 몸에서는 일반적인 사고로 보기 힘든 시퍼런 멍과 심각한 화상 흔적이 발견되었다. 경찰 조사 결과 어머니 김 씨는 딸을 차량 뒷좌석에 25시간가량 방치한 채 자신의 행사를 소화했던 사실이 드러나 유기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되었다.김 씨는 지역 미인대회 출신이자 명문대 의대 졸업생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내세우며 봉사 활동을 해왔으나, 사건 직후 자신은 무고하며 모든 학대는 사실혼 관계인 남성 안 씨(가명)가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엇갈리는 진술 속에서 파일럿을 꿈꾸던 스무 살 딸이 겪어야 했던 고통의 시간을 추적하고, 천사라는 가면 뒤에 숨겨진 김 씨의 진짜 얼굴을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