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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허성태, 박보검 미담 공개

이다미 기자
2025-12-11 09: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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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허성태, 박보검 미담 공개 (제공: MBC)

배우 허성태, 신성록, 정이랑, 개그맨 김해준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천의 얼굴’이라는 특집명에 걸맞은 폭넓은 매력과 예측 불가 토크로 스튜디오를 꽉 채웠다. 허성태의 반전미와 타 배우의 미담 공개, 신성록의 뮤지컬 7급 공무원급 성실함, 정이랑의 미친 실행력, 김해준의 부캐 폭발이 어우러지며 시청자에게 웃음과 진심을 전달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허성태, 신성록, 정이랑, 김해준이 출연한 ‘천의 얼굴 내 누군지 아니?’ 특집으로 꾸며졌다. 네 사람은 각자의 현장 비하인드, 커리어 전환기, 버티는 힘과 성장을 담은 경험담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깊은 공감과 폭소를 동시에 자아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의 ‘최고의 1분’ 주인공은 허성태가 차지했다. 그가 작품을 함께한 박보검의 미담을 공개하는 장면이 이날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우선 허성태는 LG전자 영업사원에서 배우로 전향한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부산대학교 노어노문학과 졸업 후 대기업에서 일하며 결혼하고 안정된 삶만이 효도라 생각했다”라면서도, 우연히 접한 SBS ‘기적의 오디션’에서 800명 중 15명 안에 들며 배우의 길이 열렸다고 회상했다.

어머니와 형의 강한 반대를 받았던 사연도 공개됐다. 허성태는 “형이 ‘그러면 나도 직장 그만두고 가수하겠다’라고 할 정도였다”라며 웃픈 비화를 들려줬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헤쳐내고 성공한 배우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를 기대하고 있는 어머니를 향해 “엄마 보고 있지”라며 행복한 미소를 보내 모두를 웃게 했다.

이어 그는 영화 ‘아저씨’를 300번 넘게 보며 원빈을 연구했고, “‘나는 원빈이다’라고 마인드컨트롤하며 액션을 소화했다”라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구라가 “원빈과 동갑 아니냐”라고 묻자 “맞다”고 대답해 다시 폭소를 일으켰다.

‘밀정’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극 중 친일파였던 송강호·엄태구 라인과 자연스럽게 어울렸던 당시를 떠올리며 “신성록은 의열단이어서 공유·한지민 배우님과 놀았다”라고 전해 차이를 웃음 코드로 풀어냈다. 그는 “엄태구는 촬영 때 매일 노가리를 굽던 막내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보검과의 미담 공개는 역대급이었다. 허성태는 “사람을 잘 믿지 않아서 박보검도 처음엔 의심했다”라고 말했지만, 촬영 후 얼굴을 때려 미안하다며 로션을 챙겨주거나, 자신이 예쁘다고 칭찬한 옷을 생일 선물로 준 일화 등을 공개하며 “박보검은 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담배 피우지 말라”라며 걱정했던 박보검 덕분에 금연 캠프 입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성록은 ‘뮤지컬 7급 공무원’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부지런함과 애정을 드러냈다. 코로나 이후 드라마보다 뮤지컬 활동이 익숙해졌다고 밝히며, “뮤지컬 한 번 빠지면 드라마로 잘 안 돌아온다더라”라는 허성태의 말에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신작 ‘한복 입은 남자’ 홍보를 위해 곤룡포를 착용하고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복을 차려입은 채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라고 외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녹화장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12년째 함께하고 있는 반려견 ‘카톡개’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별에서 온 그대’ 출연 이후 악역 이미지와 반려견의 귀여움이 합쳐져 생긴 별명으로, 최근 기차역에서 “카톡개 님 사인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 받은 에피소드를 공개해 폭소를 자아냈다.

10년 전 레이저 제모를 한 사연 역시 화제였다. 그는 “인생에서 손꼽는 고통이었다. 눈물이 줄줄 흘렀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너무 매끈해서 만족한다”고 해 MC들의 감탄을 이끌었다.

또 신성록은 허성태와 악역 캐릭터 비교 토크도 선보였다. “허성태 형은 직접 뛰는 악역이라면, 나는 뒤에서 지시하는 재벌 악역”이라고 말해 두 사람의 차이를 재치 있게 표현했다.

정이랑은 불경기에도 광고, 드라마 촬영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가 ‘미친 실행력’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광고 3개, 드라마 3개, 영화 2개 하기”라는 목표를 적어 붙여 놓고 매일 외쳤더니 모두 이뤄졌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염혜란, 박지환 닮은꼴’ 관련 에피소드도 시원하게 풀어냈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닮았다는 얘기를 듣는다’라는 그는 이를 ‘SNL’ 장수 비결로 연결해 폭소를 안겼다. 이어 ‘SNL’ 식 욕·대사 처리법의 리듬과 템포를 소개하며 현장을 완전히 압도했다.

영화 ‘아네모네’ 촬영 당시 남편을 향한 강렬한 표정 연기는 허성태의 얼굴을 참고한 것이라고 말해 또 한 번 폭소를 더했다. 정명옥 시절을 소환한 김구라와의 티키타카는 정이랑 특유의 센스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김해준은 ‘맛있는 녀석들’ 출연 3년 동안 위가 늘어났다고 고백하며 “85kg에서 102kg이 됐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다이어트를 결심해 복싱과 식단 관리를 병행했지만, 아내 김승혜가 채소 속에 오리고기를 잔뜩 숨겨줬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폭소를 유발했다.

최준, 태양인, 이병혼에 이어 신상 부캐 ‘여고 교생 김해온’까지 공개하며 부캐 세계관을 총집합시켰다. 김해온 특유의 대사와 손바람 리액션은 김국진의 취향을 정조준해 스튜디오를 뒤집었다. 신성록과 함께 선보인 ‘지킬 앤 하이드’ 패러디 역시 명장면이었다.

신혼생활 비화도 공개했다. 김해준은 “아직 방귀를 못 텄다”라고 말하며, 공기청정기가 먼저 반응해 들킨 에피소드, 아내가 잠결에 뀐 방귀도 자신이 뒤집어쓴 ‘로맨틱 방귀쟁이’ 사연까지 공개하며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네 사람의 솔직함·반전·노력이 펼쳐진 ‘천의 얼굴 내 누군지 아니?’ 특집은 웃음과 공감, 배우들의 진심이 모두 담긴 시간이었다.

한편, 다음 주 17일 방송은 김태원, 이필모, 김용명, 심자윤이 출연하는 ‘필모를 부탁해’ 특집이 꾸며진다.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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