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god(지오디)가 변함없는 팀워크와 팬들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리빙 레전드'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god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를 통해 공개된 ‘나영석의 몽글몽글’에 완전체로 출연해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팀의 역사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은 god의 시작과 현재를 자연스럽게 잇는 추억 여행이자, 이들이 왜 지금까지 ‘리빙 레전드’로 남아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날 god는 팀의 시작을 알린 대표곡 ‘어머님께’를 상징하는 음식인 짜장면을 주문하며 이야기를 열었다.
나영석 PD는 “god를 모신 김에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2001년에 PD가 됐는데 god는 1999년 데뷔라 저보다 선배다. 최소 20년 이상 이 일을 해야 꺼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라고 말해 의미를 더했다.
짜장면 역시 god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음식이라는 설명과 함께 프로그램의 취지를 밝혔다.
손호영과 김태우는 공연 연출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며 “요즘은 태우와 제가 시작을 하고, 멤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무대 구성부터 흐름까지 멤버들의 의견이 유기적으로 더해지며, 공연 전반을 다섯 명이 함께 완성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계상은 배우 활동과 병행하며 느끼는 부담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god 활동 외에는 가수 활동을 거의 하지 않다 보니 매번 시작이 어렵다”라고 토로하면서도, 프롬프터를 보기 위해 안경까지 맞췄다는 열정을 전해 웃음을 더했다.
박준형은 “생각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동작이 안 된다. 프롬프터가 잘 안 보인다”며 웃음을 자아냈고, 이에 김태우는 “프롬프터가 진짜 크다”라고 받아치며 특유의 티키타카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음식이 도착하기 전까지 god는 데뷔 초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기고, 서로를 불렀던 별명을 꺼내며 변함없는 팀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멤버들이 꼽은 가장 많이 변한 멤버로는 김태우가 언급됐다. 이와 함께 막내 김태우를 향한 멤버들의 애정의 깊이도 확인할 수 있었다. 손호영은 “태우를 처음 봤을 때가 17살이었다. 정말 아무것도 몰랐고, 술도 20살이 될 때까지 절대 안 마시겠다고 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태우는 “형들이 제 인격을 만들어줬다. 또래 집단이었다면 많이 싸웠을 거고, 상처로 남았을 것”이라며 “준형이 형은 아빠처럼 중재해 줬다. 올바른 어른이었다”라고 말해 god의 팀워크 비결을 짚었다.
방송 말미에는 god의 추억과 관련된 키워드를 맞히는 ‘이구동성 게임’을 통해 여전한 예능감도 과시했다. 특히 김태우는 특유의 압도적인 성량으로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키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김태우는 “남은 부산 콘서트도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고, 박준형은 “팬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이런 방송에 앉아 있을 수 없다. 너무 감사하다”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데니안은 “팬들이 우리가 이렇게 노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나영석 PD를 통해 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고, 윤계상 역시 “멤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 마음이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손호영은 ‘여걸식스’ 이후 오랜만에 만난 나영석 PD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이날 공개된 ‘나영석의 몽글몽글’에서는 god가 왜 지금까지 팀을 유지하며 매년 완전체 콘서트를 이어올 수 있었는지를 여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멤버들 간의 단단한 신뢰, 끊임없는 소통으로 다져진 팀워크, 그리고 팬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시간이었다.
특히 데뷔 27년 차에도 서울과 부산에서 총 5회 차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는 기록은 1세대 아이돌 가운데서도 유례없는 성과로, god라는 팀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god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5 god CONCERT ‘ICONIC BOX’’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god는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ICONIC BOX’의 열기를 이어간다. 서울을 뜨겁게 달궜던 27년의 서사와 감동의 무대는 부산 관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연말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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