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한바퀴' 이만기가 서울특별시 송파구의 석촌동 고분군, 송리단길, 멕시코 타코 셰프, 마천동 재개발 골목, 화혜장 이수자, 오금공원, 잠실 장미 상가, 식당 겸 공연장 등을 방문하며 세월이 갈수록 눈부시게 빛나는 사람들을 만나본 여정이다.
한강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서울특별시 송파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 살며 오랜 역사를 품은 채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동네이다. 낡은 골목이 새로운 감성으로 채워지고, 수백 년 전통이 오늘의 자랑이 되어 과거와 현재가 한 울타리 안에 공존하는 넉넉한 공간이다.

시간이 쌓일수록 더 빛나는 송파구 사람들의 찬란하고도 정겨운 인생을 조명하는 시간이다. KBS 1TV '동네 한 바퀴' 371회는 화려한 도심과 옛 골목이 어우러진 송파구 곳곳을 걸으며, 어제를 지키고 내일을 꿈꾸는 이웃들의 삶을 차분히 들여다본 방영분이다.

2천 년 백제의 시간이 잠든 돌무지무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특별한 풍경
송파구 석촌동 주택가에 자리한 고분군은 백제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계단 모양의 독특한 돌무지무덤이다. '석촌'이라는 지명 역시 돌이 많다는 뜻에서 유래했을 만큼, 약 2천 년 전 백제 한성기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뜻깊은 장소이다.

이곳에서는 고개를 돌리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타워가 눈앞에 펼쳐지는 이색적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이만기는 2천 년의 시간이 한 공간에 공존하는 송파구의 특별한 전경을 바라보며 본격적인 동네 여정을 시작했다.

MZ세대의 명소로 태어난 옛 골목, 개성 넘치는 공간들의 향연

이곳에는 어항 속 물고기와 함께 찍히는 이색적인 셀프 사진관부터 볼펜과 키보드 키캡을 직접 꾸미는 소품샵까지 자리한 모습이다. 이만기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소품을 직접 만들어보며 별난 재미가 넘치는 송리단길의 활기찬 에너지를 직접 체험했다.

치과의사 가운을 벗고 요리사가 된 청년, 정통 멕시코 타코를 향한 거침없는 직진
송리단길 골목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곳은 멕시코 유학 10년, 전직 치과의사 출신인 이세준 사장이 운영하는 타코 식당이다. 멕시코 현지 요리학교 이수 중 무장 강도를 만난 파란만장한 경험까지 지닌 그는 오직 타코를 향한 열정 하나로 의사 가운을 벗어던진 인물이다.

한국에서 멕시코 정통 타코 맛을 제대로 구현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요리사 가운을 입은 청년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향해 거침없이 직진해 온 청년의 뜨거운 도전과, 정성이 담긴 타코 한 접시에 깃든 진심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사라질 골목을 지키는 30년 세월의 기록, 정든 이웃들과의 애틋한 이별
서울 한복판에 아직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정겨운 마천동 산동네 골목은 재개발이 예정되어 곧 사라질 운명을 앞둔 터전이다. 이곳에는 가파른 골목길과 아침을 깨우는 새소리를 벗 삼아 대문 앞에 고추 모종을 심으며 정성껏 텃밭을 가꾸는 주민이 남아 있다.

언젠가는 모두 그리워질 풍경 속에서 30년 세월을 보낸 골목 주민의 애틋한 소회이다. 정든 이웃들과의 이별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골목의 온기를 지켜가는 사람들의 따뜻하면서도 먹먹한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6대를 이어온 왕실 전통 꽃신의 명맥, 72번의 공정이 빚어낸 곡선의 미학
마천동 주택가에는 조선 후기부터 전통 신을 만들어온 가업을 6대째 잇고 있는 황덕성 화혜장 이수자 부부의 작업실이 자리한 곳이다. 멧돼지 털 바늘을 사용해 한 땀 한 땀 72번의 고된 공정을 거쳐야만 기계로는 흉내 낼 수 없는 부드러운 곡선의 전통 꽃신이 탄생한다.

국내 유일의 화혜장 이수자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안고도 묵묵히 신발을 짓는 남편과, 그 곁을 든든하게 지켜온 아내의 끈끈한 세월이다. 두 사람의 굳은살 박인 손끝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신 한 켤레에 담긴 집념과 수백 년 전통을 지켜가는 숭고한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도심 속 싱그러운 숲에서 펼쳐지는 청춘, 어르신들의 유쾌한 론볼링 한판
도심 한가운데 푸른 숲을 품은 오금공원은 풀잎 하나로 아름다운 선율을 빚어내는 부부의 풀피리 소리와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힐링 쉼터이다. 잔디 위에서는 영국 왕실에서 시작된 스포츠인 론볼링을 즐기는 동호회 어르신들의 활기찬 경기가 펼쳐지는 중이다.

나이를 잊고 언제나 청춘처럼 살아가는 어르신들의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한 곳이다. 이만기는 동호회 어르신들과 함께 잔디밭 위에서 공을 굴리며 론볼링 한판 대결을 펼치고, 오금공원이 선사하는 여유롭고 기분 좋은 도심 속 휴식을 함께 즐겼다.

떡쫄라 분식집, 반세기 세월을 버텨온 신구(新舊)의 터전, 세대를 이어가는 삶의 이야기
1979년 입주 당시의 낡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잠실 장미 상가는 오랜 세월 주민들의 삶과 궤를 함께해 온 정겨운 공간이다. 추억의 떡쫄라 맛을 지켜내고 있는 분식점부터, 학창 시절을 이곳에서 보낸 청년 사장이 새롭게 둥지를 튼 카페까지 다양한 삶이 교차하는 곳이다.

오래된 것들이 빛을 잃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새로운 꿈들이 그 사이에서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는 중이다. 반세기 가까운 시간을 버텨오며 세대를 넘어 켜켜이 쌓인 장미 상가의 뭉클한 삶의 이야기들이 정겹게 펼쳐지는 장소이다.

요리 한 접시와 뮤지컬 한 편의 만남, 무대를 잃지 않으려는 배우들의 열정
방이 전통시장 골목에는 식당 겸 공연장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문을 연 이색 공간이 자리한 모습이다. 무대가 없으면 직접 만들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연극 식당을 차린 뮤지컬 배우 출신 정준 대표와 동료 배우들이 주방과 무대를 넘나들며 일인 다역을 소화하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한 가슴 뭉클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맛있는 요리 한 접시와 감동적인 뮤지컬 공연이 끝나고 나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무대를 지켜가는 청춘들의 땀방울과 열정이 찾아온 손님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진한 여운을 남긴다.

어제를 지켜온 사람들의 묵묵한 발자취와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의 눈부신 열정이 한데 어우러져 세월이 갈수록 더욱 빛나는 동네이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가는 서울특별시 송파구의 이야기는 2026년 5월 23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KBS 1TV '동네 한 바퀴' 371회 '세월 갈수록 눈부시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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