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든싱어8’에서 정인이 여성 원조 가수의 저주를 끊었다.
‘목소리가 지문’이라고 불리는 정인은 대결에 앞서 짧은 성대모사는 봤어도 진지하게 노래를 완창하는 모창은 보지 못했다며 모창능력자들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이에 송은이는 “이번 시즌에 지문 도용 많이 당했다”라며 심상치 않은 무대를 예고해 긴장감을 높였다.
1라운드는 리쌍 앨범에 수록된 정인의 솔로곡 ‘사랑은’으로 꾸며졌다. 정인의 감성까지 복붙한 모창능력자들의 무대는 히든 판정단뿐 아니라 정인까지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정인은 옛날 창법을 구사하는 모창능력자들에 맞춰서 부르려다 살짝 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남편 조정치가 남다른 촉을 발휘, 정인의 목소리를 맞히는 건 물론 실수의 이유까지 설명해 현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정인의 애절한 발라드곡 ‘미워요’로 연 2라운드는 앞선 라운드보다 훨씬 치열한 대결로 진행됐다. 정인과 모창능력자들은 마치 한 사람이 부르는 것 같이 환상의 하모니로 고막 힐링 타임을 선물했다.
3라운드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요구하는 ‘장마’로, 뛰어난 실력을 뽐내는 모창능력자들은 다시 한번 모두를 혼란에 빠트렸다. 히든 판정단이 궁금해한 모창능력자들의 정체가 드러난 가운데 앞서 조정치와 특별한 인연이 있던 이는 닉네임 ‘조정치 말고 정인’ 모창능력자였다. 두 사람은 과거 대학 공연 및 드라마 카메오 촬영 당시 만났다고 깜짝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우승자가 가려지는 마지막 라운드는 ‘히든싱어8’에서 심수봉을 제외하고 모든 여성 원조 가수가 이겨내지 못한 마의 구간이라, 과연 정인이 이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정인의 대표곡인 ‘오르막길’로 펼쳐진 4라운드 무대는 모창능력자들의 소름 끼치는 싱크로율과 정인의 완벽한 노래로 완성돼 히든 판정단의 박수를 받았다.
피 튀기는 대결이 진행된 결과, ‘히든싱어8’ 여성 원조 가수들의 무덤을 벗어난 정인은 총 69표를 획득하며 이번 시즌 우승한 원조 가수 중 최고 득표수를 기록했다. 정인은 “분에 넘치는 복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 재밌는 시간을 보내 너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남편 조정치도 “지나온 이야기, 노래들 같이 듣고 좋아해 주셔서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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