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가 10년 차 장수 연인과 새롭게 얽힌 인연 사이의 엇갈린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고 있다.
남궁호와 이미도는 일곱 살 첫 만남을 시작으로 서로의 유년기와 꿈, 아픔을 함께 나누며 자란 가족 같은 사이다. 2017년 첫눈이 내리던 날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숱한 위기를 거쳐 다시 결혼을 약속할 만큼 견고한 시간을 쌓아왔다. 그러나 최근 방송에서 이미도가 첫눈 기념일에 한태승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관계의 균열이 시작돼 향후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반면 이미도와 한태승의 관계는 뜻밖의 자극제로 떠올랐다. 영화감독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오랜 연인 앞에서도 점차 위축되던 이미도에게, 만날 때마다 날 선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속마음을 예리하게 짚어내는 한태승의 존재는 숨겨둔 감정을 마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남궁호와 박수아의 서사 역시 변수로 작용한다. 이미도가 첫눈을 보며 남궁호를 떠올리던 시각, 남궁호는 편의점에서 박수아와 함께 첫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에 두 사람이 10년 전 ‘해마도’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서로의 상처와 결핍을 이해하는 두 사람이 현재 시점에서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10년의 시간을 축적해 온 익숙한 사랑과 현재의 결핍을 파고드는 새로운 설렘이 맞물린 가운데, 이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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