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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영천시 한우 단지·와인·보리떡 편

김민주 기자
2026-10-03 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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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경상북도 영천시 편, 명소 · 맛집

'동네한바퀴' 이만기가 경상북도 영천시 조양각 명주농악, 70대 노부부의 와인 양조장, 운주산 승마조련센터, 3대 목탁 청년 공방, 영천한의마을, 영천 한우숯불단지 한우 맛집, 북안면 돌할매, 보리떡집 등을 차례로 찾아가며 풍요로운 대지와 이웃들의 진솔한 삶을 만나는 여정이다.

'동네 한 바퀴'가 이번에 찾은 곳은 태백산맥 보현산과 영남의 젖줄 금호강이 감싸 안은 경상북도 영천시다. 일조량이 빚어낸 명품 포도와 와인부터 맑은 자연에서 자란 한우, 깊은 역사와 전통을 묵묵히 잇는 사람들의 일상까지, 기름진 땅 위에서 피어난 따뜻한 생명력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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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이만기, 와인 양조장·목탁·한우·돌할매·보리떡 편

자연의 넉넉한 품 안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고, 저마다 마주한 시련 앞에서도 꿋꿋하게 희망을 다져가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시간이다. KBS 1TV '동네 한 바퀴' 388회는 ‘복도 많다, 풍요의 땅 – 경상북도 영천시’ 편으로 꾸며지며, 유서 깊은 전통과 다채로운 미식, 삶의 터전을 단단하게 가꾸는 사람들의 하루를 오롯이 담아낸 방송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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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각 명주농악 '동네한바퀴'

영남 3대 누각 조양각에서 울려 퍼지는 명주농악

금호강변 절벽 위에 자리한 조양각은 오랜 세월의 영남 3대 누각 중 하나다. 푸른 강물과 어우러진 누각 앞마당에서는 정월 대보름 당굿에서 유래해 북안면 명주리에서 맥을 이어온 경상북도 대표 풍물놀이 '명주농악' 한판이 흥겹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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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동네지기 이만기는 무형유산 등재라는 목표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는 '명주농악보존회' 회원들과 함께 꽹과리와 장구 소리에 맞춰 춤사위를 펼친다. 여러 세대가 한데 어우러져 신명 나게 울려 퍼지는 가락은 유서 깊은 고을의 굳건한 기개와 전통의 숨결을 그대로 전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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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 와인 양조장 '동네한바퀴'

포도밭 와인 양조장, 70대 부부의 황혼에 만난 달콤한 인생

적은 강우량과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당도 높은 고품질 포도가 자라나는 전국 유수의 주산지다. 이곳에서 평생 포도 농사를 짓다 예순둘이라는 늦은 나이에 직접 재배한 포도로 와인 빚기에 뛰어든 임채만 씨와 김잠숙 씨 부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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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포도 와인 양조장

주변의 만류에도 부부는 대학 공부와 해외 견학을 마다치 않으며 17년째 전용 품종을 가꿔 레드·화이트·아이스 와인을 생산해왔다. 대표 가을 축제인 '와인페스타' 출품을 앞두고 바쁜 일상을 보내는 두 사람은, 노는 법도 잊고 살던 농부의 황혼기에 와인을 통해 진정한 삶의 재미를 찾았다고 웃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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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산 승마조련센터 '동네한바퀴'

경주마의 제2막을 함께 달린다…청년 조련사의 인생 마라톤

임고면에 자리한 운주산 승마조련센터는 치열한 모래판을 달리다 현역에서 물러난 50여 마리의 퇴역 경주마들이 모여 있는 쉼터다. 경주마로서의 시간은 짧지만 남은 생이 긴 말들이 사람과 교감하는 승용마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순치 과정을 밟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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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이곳에서 청년 조련사 김경연 씨는 본능적으로 질주하던 말들에게 차분한 걸음마를 가르치며 매일 구슬땀을 흘린다. 목욕과 미용, 산책을 함께하며 교감을 나누는 청년은 누군가는 꼭 해야 할 보람찬 일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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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 공방 '동네한바퀴'

3대를 이어온 청아한 울림, 70년 가업 지키는 목탁 청년

황금 들녘이 끝없이 펼쳐진 고즈넉한 마을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마음을 맑게 씻어주는 은은한 목탁 소리가 들려온다. 조부와 선친의 뒤를 잇기 위해 안정적인 직장을 접고 11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외아들 안진석 씨가 지키는 70년 전통의 목탁 공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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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지난해 작고한 부친의 빈자리를 채우며 어머니와 함께하는 진석 씨는 살구나무 건조부터 소리를 잡기까지 최소 3년의 수제 공정을 묵묵히 버텨낸다. 사라져가는 전통 유산을 잇는다는 책임감과 아버지를 향한 짙은 그리움을 밑거름 삼아 청년 장인은 오늘도 정성껏 나무를 깎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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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한의마을 '동네한바퀴'

향긋한 약초 내음 가득한 한방의 고장, 영천한의마을

보현산과 채약산의 희귀 약초와 사통팔달 교통망이 맞물린 영천은 국내 유통을 주도해온 대표적인 한약재 집산지다. 오랜 명성을 바탕으로 조성된 '영천한의마을'은 한의학의 유구한 역사와 사상체질 감별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휴식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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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한의마을 한약재 

마을 곳곳에 번지는 그윽한 약재 향을 맡으며 이만기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몸과 마음의 묵은 피로를 씻어낸다. 전통 한옥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길목마다 한방 도시가 지닌 풍요로운 문화적 자산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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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한우 물회·초밥 맛집 '동네한바퀴'

부드러운 육질의 진수, 한우숯불단지 부부의 명품 한우 한 상

오염되지 않은 청정 수질과 자연조건 덕분에 육질이 부드러운 명품 한우를 생산하는 축산의 고장이기도 하다. 2004년 나들목 부근에 세워진 '영천 한우숯불단지'에는 당일 도축한 신선한 쇠고기로 손님을 맞는 윤인지 씨와 이정희 씨 부부의 식당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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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한우 물회·초밥 식당

노래방을 접고 덜컥 식당을 차린 남편을 대신해 음식 솜씨를 발휘한 아내는 고기 손질부터 특제 육수를 곁들인 한우 물회와 한우 초밥까지 정성스레 개발했다. 정직하게 차려낸 한우 한 상은 20여 년 단지의 명맥을 잇는 부부의 우직한 손맛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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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안면 돌할매 '동네한바퀴'

350년 세월 동안 소원을 품어온 신비의 돌할매

북안면 마동마을에는 수백 년 세월 동안 마을 주민들의 길흉화복을 함께 점쳐온 영험한 '돌할매'가 모셔져 있다. 무려 350여 년 동안 마을의 든든한 수호신 역할을 해온 이 둥근 돌은 소원을 비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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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돌을 가볍게 들어본 뒤 간절한 염원을 담아 다시 들었을 때 꿈쩍도 하지 않거나 무겁게 느껴지면 소원이 성취된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허황된 믿음을 넘어 간절한 바람과 정성을 모으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동네의 오랜 이야기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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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떡집 '동네한바퀴'

폐암 4기 딛고 빚어낸 희망의 떡, 전직 씨름선수 사장님의 인생

직접 수확한 보리에 누룩과 막걸리를 넣어 건강한 보리떡을 빚어내는 전미숙 씨와 김성용 씨 부부에게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젊은 시절 경북 모래판을 주름잡던 천하장사 미숙 씨는 9년 전 갑작스럽게 폐암 4기 판정을 받으며 큰 고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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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보리떡집 

절망 속에서 친정어머니가 만들어주던 추억의 보리떡을 떠올려 카페를 연 그녀는 이웃과 온정을 나누며 9년째 병마를 이겨내고 있다. 마당에서 춤추며 소소한 일상의 기쁨을 찾아가는 부부의 모습은 삶이라는 모래판에서 결코 쓰러지지 않는 단단한 용기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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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신명 나는 명주농악의 북소리부터 황혼을 물들인 향긋한 와인, 3대를 잇는 청년 장인의 맑은 목탁과 명품 한우의 깊은 맛까지 다채로운 풍경이 이어진다. 말과 함께 달리는 조련사, 돌할매 앞의 간절한 소원, 보리떡으로 삶의 희망을 벼려낸 이웃들의 이야기도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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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와 함께 경상북도 영천시 구석구석을 누비며 기름진 대지가 품은 축복과 역경 속에서도 당당히 일어선 사람들의 찬란한 오늘을 만나는 시간이다. KBS 1TV '동네 한 바퀴' 388회 ‘복도 많다, 풍요의 땅 – 경상북도 영천시’ 편은 2026년 10월 3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된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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